현대자동차 노조를 비롯해 금속연맹 울산지역본부 산하 14개 사업장이 23일 오후 잔업을 거부키로 했고, 동강병원과 울산병원, 사회보험노조가 파업에 가세한다.

 6시30분부터 시작되는 이날 집회에는 22일 부분파업을 벌였던 금속노조를 포함해 현자노조 등 모두 14개 사업장이 오후 잔업을 거부하고 참가한다.

 현자노조는 22일 “이날 오후 5시20분께 회사 본관앞 잔디밭에서 2002 임투보고 및 결의대회를 가진 뒤 6시부터 2시간의 전공장 잔업을 거부하고 곧바로 태화강 둔치로 이동, 금속연맹 지역집회에 참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노조는 분위기 고조를 위해 500여대의 오토바이부대도 동원할 방침이어서 퇴근시간대 시가지에 교통체증도 우려된다.

 이 가운데 동강병원과 울산병원은 23일 오전 7시부터 무기한 전면파업에 들어간다는 방침 아래 22일 지노위가 제시한 중재안을 갖고 마지막 협상에 들어갈 것으로 보여 결과가 주목된다.

 양 병원은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더라도 정상운영을 한다는 방침이나 울산병원의 경우 조합원이 전체 직원의 90% 이상이어서 외래·입원 환자들의 상당한 불편이 예상된다.

 병원측은 “노사간 단협에 따라 응급실과 수술실 등에는 인원이 배치되기 때문에 큰 차질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울산지역 사회보험노조 4개지부 90명도 이날부터 파업에 들어가 보험민원에 차질이 우려된다.

 한편 민주노총 울산본부는 22일 오후 7시 임시대의원대회를 갖고 5월 총력투쟁을 결의했다. 이재명 jmlee 이상용기자 ls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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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 울산시지부의 파업지침에 따라 22일 오후 부분파업에 들어간 세종공업 작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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