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R규제·고금리·전세사기 등
악재 잇따르며 거래절벽 심화
올해 공급 52건으로 최저수준
2025년 입주예정 물량 ‘전무’

수요와 공급이 모두 급격히 줄어들면서 울산 오피스텔 시장에 역대급 혹한기가 이어지고 있다. 입주 물량은 올해 200건대 수준으로 줄어들었고, 청약은 지난 2020년 고점을 찍은 이후 전무한 상황이다.

19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전국 오피스텔 시장은 각종 악재가 겹치며 거래 절벽이 심화되고 있다.

오피스텔 시장은 지난 2022년 DSR 규제 대상에 포함된 데 이어 가파른 금리 인상, 역전세 및 전세 사기 등 악재가 잇따랐다.

이에 올해 신규 분양 물량은 지난 2010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하며 크게 위축됐다.

올해 상반기 오피스텔 매매 거래량(계약일 기준)은 2022년 하반기 1만6224건 대비 2540건(16%) 감소한 1만3684건에 그쳤다. 그나마 전용 60㎡를 초과하는 오피스텔 거래는 주택시장의 주 구매층으로 부상한 20·30대 젊은 수요자 중 일부가 가격 부담이 덜한 오피스텔 매매로 선회하며 선방 중이지만 전용 60㎡ 이하 구간의 거래량은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울산의 경우는 이런 현상이 더욱 심한 편이다.

울산의 오피스텔 신규 분양 물량은 2015년 2879건에 이어 2016년 3246건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17년 1585건, 2018년 558건 등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2019년 796건으로 잠시 반등하는 듯했지만 2020년 670건, 2021년 200건으로 감소하다 2022년엔 아예 신규 물량 공급이 없었다. 올해도 공급이 52건에 그치며 2008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 중이다.

입주 및 입주 예정 물량 역시 2021년 862건에서 2022년 1896건으로 늘었지만, 신규 분양 물량 감소 여파로 올해 240건, 내년 574건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특히 2025년 입주 예정 물량은 아예 없다.

청약 경쟁률 역시 2020년 31.8대1을 기록한 뒤 청약 실적이 전무한 상황이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시세 하락과 분양가 인상, 아파트 선호 현상 등이 맞물리며 오피스텔 시장이 당분간 침체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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