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 이동형태 분석
거주지 내 통근비율 전국 6위
4.3%는 경북 지역으로 통근
동남권 주요 근무지역으로
울산 남구가 5.7% 3위 차지

울산에 사는 근로자의 93.3%는 울산 내에서 통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 근로자 중 타지로 출퇴근하는 지역은 경북이 가장 많았다.

통계청은 ‘근로자 이동형태-실험적 통계 작성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통계청은 통계등록부와 SK텔레콤의 통신모바일 위치·이동정보를 가명결합해 인구·가구의 특성에 따른 근로자의 출퇴근 시간대, 통근 소요 시간, 이동 거리 등을 분석했다.

조사 결과 울산에 거주하는 근로자의 93.3%는 울산 내에서 통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거주지 동일 지역 통근 비율은 제주가 100%로 가장 높았고, 97.2%인 전북, 96.1%인 강원이 뒤를 이었다. 울산의 동일 거주지 통근 비율은 17개 시도 중 6위였다.

울산 거주 근로자 중 타 지역으로 통근하는 비율은 경북이 4.3%로 가장 높았다. 이는 북구를 중심으로 경주 방면으로 통근하는 근로자가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경북에 이어 부산이 1.2%로 타 지역 통근 비율 2위를 차지했다.

동남권의 주요 근무 지역은 울산 남구가 5.7%로 3위를 차지했다. 경남 창원이 15.0%, 경남 김해가 7.2%로 1·2위를 차지했다.

전국 근로자를 대상으로 낸 통계에서는 남성의 출근 시간이 여성보다 빠른 경향이 확인됐다. 연령이 많아질수록 일찍 출근하고 일찍 퇴근하는 경향이 커졌다.

오전 7시 이전 출근자의 비중은 동남권이 26.5%로 가장 높았다. 10시 이후 출근자 비중은 제주가 23.5%로 1위였다.

출퇴근에 걸리는 시간은 72.6분에 달했는데, 출근이 37.9분으로 34.7분인 퇴근보다 3.2분 더 걸렸다. 남성이 여성보다 출퇴근 소요 시간이 길었고, 연령이 많을수록 소요 시간이 짧았다.

동남권 근로자의 통근 소요 시간은 63.7분으로 비수도권 중 가장 오래 걸렸다. 전국에서는 수도권 근로자의 통근 시간이 평균 83.2분으로 가장 많았다.

출·퇴근 시 이동 거리는 평균 18.4㎞였는데, 남성이 여성보다 6.3㎞ 길었다. 수도권의 이동 거리가 20.4㎞로 가장 길었고, 동남권 통근 거리는 16.1㎞였다.

근무지에서 체류하는 시간은 평균 9.3시간이었는데, 남성이 9.6시간으로 여성보다 약 50분 오래 체류했다. 동남권은 9.3시간이었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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