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생산, 車·조선 호조 석유화학 위축 보이며 ‘3분기와 유사’
서비스업 생산과 민간소비·건설투자 등 소폭 감소…수출은 증가

올해 4분기 울산 경제는 전반적으로 전 분기 수준을 유지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고물가·고금리 등의 여파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서비스업 생산이 감소했다.

한국은행 울산본부는 ‘4분기 울산경제 모니터링’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4분기 울산 제조업 생산은 자동차와 조선 등 호조 속에 석유화학의 위축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3분기와 비슷한 흐름을 이어갔다.

자동차는 북미 수출이 증가하면서 전분기 대비 생산이 증가했지만 유럽의 경기 둔화와 글로벌 전기차 시장 경쟁 심화 등의 악재가 돌출됐다.

조선은 이미 수주한 물량에 대한 건조가 이어지면서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지만, 석유화학은 중국의 원료 자급률 확대에 따른 수익성 악화 등으로 전분기 대비 생산이 감소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3분기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도소매업 생산은 고물가·고금리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으로 소폭 감소했고, 숙박·음식점업은 외식물가 상승에 따른 소비 위축으로 부진했다.

4분기 민간 소비 역시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번영로 센트리지 아파트의 대규모 입주에 따른 가전가구 소비 증가에도 불구하고 생활 물가 상승으로 의류·가방 등 준내구제를 중심으로 소비 둔화가 지속됐다.

건설 투자는 전분기 대비 소폭 증가했다. 건축착공면적이 주거·비주거용 모두 증가했지만 건설업 업황 BSI는 소폭 감소했다.

설비 투자는 S-OIL의 샤힌 프로젝트와 현대차 전기차 공장 신설 등에 따른 신규 투자가 이어졌다.

수출은 소폭 증가했다. 자동차 및 부품(13.3%), 선박(27.1%) 등의 수출이 늘어난 가운데 석유제품(-2.6%)과 석유화학제품(-9.3%) 등은 줄어들었다.

소비자 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3.6% 상승했고,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4.4% 올랐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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