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고금리에 따른 소비 침체기에도 신세계백화점 부산 센텀시티점의 올해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2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되는 등 선전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조8500억원 안팎의 매출을 기록한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의 올해 매출은 2조원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그렇게 되면 올해 매출 2조원 돌파가 유력한 롯데백화점 본점과 백화점 업계 매출 3위를 놓고 경쟁 구도를 형성한다. 국내 백화점 매출 1위는 3조원을 넘어선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고, 2위는 2조원 후반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롯데백화점 잠실점이다.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은 비수도권 백화점 가운데 드물게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 매장을 모두 품고 있는 데다가 2009년 문을 열 당시 전체면적 29만여㎡로 세계 최대 백화점 기네스 기록 인증을 받을 정도로 큰 규모를 갖췄다.

최근 지하 2층과 지상 2~4층, 몰 1층 등 모두 5개 층을 다양한 세대와 장르를 겨냥해 리뉴얼하면서 부산 고객은 물론 원정 쇼핑객이 빠른 속도로 늘어 다른 지역 고객이 전체의 60%에 육박한다.

올해 초 백화점 업계 처음으로 입점시킨 여성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 ‘이미스’에는 수도권에 있는 고객까지 예약하고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올해 2월 MZ 세대를 겨냥해 새롭게 들어선 지하 2층 영패션전문관 ‘하이퍼그라운드’와 지상 4층 ‘뉴컨템포러리 전문관’은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몰이하며 고객 수가 급증했다. 하이퍼그라운드 리뉴얼 후 6개월간 20대와 30대 고객이 각각 101%와 87% 늘었고, 뉴컨템포러리 전문관을 찾는 고객도 9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장년층을 겨냥한 2층 컨템포러리 전문관과 3층 여성 전문관도 리뉴얼 효과를 톡톡히 거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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