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청서 낸 54개 병원 조사
중증환자 전문병원 체계 구축
104점 만점에 ‘102.19점’받아
의료질 평가서도 최상위 등급
‘빅5’ 병원과 경쟁서도 우위

▲ 울산대학교병원이 보건복지부의 제5기 상급종합병원 평가에서 전국 3위라는 우수한 성적을 낸 것으로 확인됐다.

울산대학교병원이 제5기 상급종합병원 평가에서 전국 3위라는 우수한 성적을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의 제5기 상급종합병원 지정 발표를 앞두고 본보가 지정 신청서를 제출한 54개(3개병원 미공개) 병원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울산대병원이 평가점수 102.19점(만점 104점)으로 전체 3위를 차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1위 분당서울대병원(102.47점), 2위 서울아산병원(102.40점)만 울산대병원보다 평가 점수가 높았다. 환자의 서울 집중화 속에서도 울산대병원은 서울성모병원(102.04점), 신촌세브란스병원(101.95점), 삼성서울병원(101.75점), 서울대학교병원(101.52점) 등 이른바 ‘빅5 병원’과 경쟁에서도 서울아산병원을 제외하고 우위를 점한 것으로 평가됐다.

이런 결과는 울산대병원이 4기 상급종합병원 지정 후 중증 환자 전문병원으로서의 체계를 구축했기 때문이다. 실제 암, 심뇌, 외상 중증 및 응급환자 치료 중심의 진료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외과계·내과계·응급·외상·심혈관·신생아·특수(감염) 특화된 중환자실 운영으로 중환자 전문 치료가 다른 병원에 비해 월등히 높다. 또 정부가 시행하는 암, 중증질환, 만성질환 등 의료질 평가도 최상위 등급을 받은 것이 평가 결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울산대병원은 국공립병원이 없는 울산에서 권역책임의료기관으로 지역암센터,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 권역외상센터 등 30여개의 국책사업을 수행하며 지역사회 필수 의료를 제공했다.

특히 코로나 사태 때도 지역거점 의료기관으로 감염병 사태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국공립병원 이상의 기능한 점도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우수 의료 인력 확충으로 지역 의료인력 양성에도 큰 역할을 한 점도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정융기 울산대병원장은 “지난 4기 상급종합병원 평가에서도 영남권 1등, 전국 6등이라는 우수한 성적을 거뒀지만, 이에 만족하지 않고 진료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전 직원이 좋은 성적을 거두고자 노력한 결과가 평가로 나타났다”며 “지역의 유일한 상급종합병원으로서 중증환자 진료뿐 아니라 필수의료 제공 등 지역사회에서 선도적 역할을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상급종합병원은 ‘중증질환에 대해 난이도가 높은 의료행위를 전문적으로 하는 종합병원’으로 보건복지부가 권역별로 인력·시설·장비, 진료, 교육 등의 항목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우수한 병원을 3년마다 지정한다.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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