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보 제21기 독자권익위원회(위원장 박학천) 위원들이 지난 27일 본사 8층 소회의실에서 열린 12월 월례회에서 지난 한달 동안 본보에 게재된 기사를 바탕으로 의견을 제시한 뒤 토론하고 있다.

본보 제21기 독자권익위원회(위원장 박학천) 12월 월례회가 지난 27일 본사 8층 소회의실 열렸다. 위원들은 최근 이어지고 있는 화재 소식에 대해 경각심을 당부하는 기사 주문과 문화·관광 분야 발전 방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고 관련 기획 시리즈 등을 통해 심층보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기후온난화 대응 지속적 관심 가져야

▲ 박학천(일산새마을금고 이사장) 위원장
▲ 박학천(일산새마을금고 이사장) 위원장

◇박학천(일산새마을금고 이사장) 위원장= 겨울철 화재는 불청객이다. 불이 나서 기사를 쓰는 것보다 시민들이 경각심을 가지도록 화재 예방 기사를 쓰는 것이 더 중요하다. 이런 의미에서 12월27일자 6면에 보도된 ‘열린 방화문 막힌 대피로, 울산 아파트도 화재위험 노출’이라는 제목으로 보도된 기사는 적절했다. 봄까지 화재는 이어진다. 소방서와 함께 취재하거나 화재 진압·예방에 힘쓰고 있는 소방관을 격려하는 기사도 좋을 듯하다. 20일자 3면에 소개된 ‘울산 연안 해수면 34년간 8.9㎝가량 상승’ 기사도 기후 변화와 연계해 해수면이 상승, 침식이 일어나고 있는 것을 잘 꼬집었다. 기후 온난화와 관련한 기사, 탄소중립과 연계한 기사가 계속 이어졌으면 한다.

전통시장 특수소방차 배치 등 고민을

▲ 김지환(지킴특허법률사무소 대표변리사) 위원
▲ 김지환(지킴특허법률사무소 대표변리사) 위원

◇김지환(지킴특허법률사무소 대표변리사) 위원= 건조한 계절 겨울이 찾아왔다. 올겨울 울산에서도 예외 없이 곳곳에서 화재 소식이 들린다. 특히 남구 삼산동 종합식품업체에서 24일 발생한 화재를 다룬 26일자 기사 사진을 보면 화마가 지나간 자리가 상상 이상으로 끔찍하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줬다. 마치 흑백사진으로 착각하게 하는 화재 현장의 컬러사진이다. 겨울에는 시장이나 각종 물건이 밀집한 장소의 화재 예방에 대한 지자체와 언론의 관심이 더욱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21일자 기사도 동구 일산동 상가건물 화재를 다뤘다. 특히 18일자에서는 ‘통로 좁은 전통시장 불 나면 ‘속수무책’’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소방차 진입이 어려워 불이 나면 속수무책이라는 것을 언급했다. 신설되는 초소형 특수차 제도에 맞춰 울산에서도 여건이 갖춰진다면 하루빨리 초소형 소방차를 시장 등지에 배치해 화재 대비에 앞장서는 것은 어떨지 생각해 봤다. 시장 통로를 넓히도록 강제하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은 경험으로 알고 있기에 본보에서 화재에 대비하는 다양한 해외사례를 제시하는 것은 어떨지 제안해 본다.

남부권 관광개발사업 거점도시 기대

▲ 박수경(울산대 미디어 주간교수) 위원
▲ 박수경(울산대 미디어 주간교수) 위원

◇박수경(울산대 미디어 주간교수) 위원= 26일자 1면에 ‘울산~전남 이어지는 관광벨트 조성’이라는 제목으로 내년부터 10년간 3조원이 투입돼 울산에서 전남을 잇는 남부권 관광 벨트가 조성된다는 기사가 나왔다. 울산시 관계자가 하루 더 머무는 여행목적지 울산을 남부권 광역관광 개발사업의 거점이 되도록 한다는 발표도 했다. 그동안 울산은 부산과 경주 사이에서 거쳐 지나가는 도시였다. 머물고 싶어도 숙박할 수 있는 호텔이 없었다. 10년 전 울산상의에서도 비슷한 프로젝트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울산이 거점이 돼 즐길 수 있는 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관광단지 조성으로 머물러 휴양할 수 있는 시설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번 발표에서는 그런 계획이 빠진 것 같다. 본보에서 더 구체적인 발전 방안 등을 발 빠르게 소개해 줬으면 한다.

따뜻한 미담기사 더 많이 보도되길…

▲ 장병윤(울산생명의숲 공동대표) 위원
▲ 장병윤(울산생명의숲 공동대표) 위원

◇장병윤(울산생명의숲 공동대표) 위원= 신문에 사건·사고 기사가 보도되지 않을 수는 없다. 하지만 아침에 신문을 볼 때, 특히 1면에 정치인 사진보다 계절을 느낄 수 있는 사진이나 기사를 보면 기분이 좋아진다. 이런 의미에서 5일 ‘겨울나기 하러 울산 온 몽골 독수리들’, 6일 ‘반짝반짝 빛나는 울산시청 마당’, 18일 ‘진짜 겨울이 왔다’, 20일 ‘울산 도심에 ‘산타’ 버스 달린다’ 등은 계절도 느낄 수 있고, 훈훈함도 전해줬다. 연말이면 성금 전달·김장 나누기 등은 매년 이어진다. 매년 이어지는 소식을 전하기보다 남모르게 이웃을 돕는 따뜻한 미담 소식을 발굴해 전해줬으면 한다.

‘문화도시 울산’으로 발전상 엿보여

▲ 정영진(삼영화학 대표) 위원
▲ 정영진(삼영화학 대표) 위원

◇정영진(삼영화학 대표) 위원= 지난 5월 코로나 종식 선언 후 울산의 많은 예술인들이 앞다퉈 공연과 전시를 이어가고 있다. 다양한 문화 행사 소식이 전해진다. 행사 소식뿐만 아니라, 울산문화관광재단과 울주문화재단 등에서도 크고 작은 프로그램이 마련되고 있다. 이런 소식이 경상일보를 통해 소개된다. 특히 14일자 10면에는 ‘울산지역 문화공간들 ‘신진작가 육성’ 팔 걷어’라는 제목으로 장생포문화창고·갤러리큐·아트스페이스 그루·갤러리유 등 공공은 물론 사설 갤러리에서 신진작가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있다는 소식을 알렸다. 울산이 문화도시로 발전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정리=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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