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운주택개발, 신정고 맞은편 부지에
8개동 820가구 ‘문수로 휴티스’ 추진
울산지역 최고의 학군·교통여건에도
부동산 침체로 분양사업 대출 어려워
PF대출 쉬운 장기일반민간임대 전환

부동산 경기가 침체되면서 울산 금싸라기 부지 사업장에 대한 PF 대출까지 난항을 겪고 있다. 사업자는 일반 분양을 포기하고 장기일반민간임대주택 사업으로 전환하면서 사업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2일 지역 건설업계에 따르면, 남구 신정동 1637-55 일원에서 민간 분양 공동주택 사업을 추진하던 대운주택개발이 지난해부터 장기일반민간임대주택으로 전환해 사업을 추진 중이다.

시행사인 대운주택개발이 투자금 회수가 원활한 분양 사업 대신 장기일반민간임대주택 사업으로 전환한 것은 PF 대출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대운주택개발이 낙점한 사업지는 신정고등학교 맞은 편에 위치한 푸른마을 일원이다. 대운주택개발은 4만5000여㎡ 부지에 총 8개동으로 구성된 지하2~지상 29층 84㎡형 공동주택 820가구를 ‘문수로 휴티스’라는 이름으로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해당 부지는 공업탑과 옥동을 연결하는 문수로와 맞닿아 있어 학군이 좋고 학원 접근성도 뛰어나다. 2029년 개통 예정인 트램 1호선이 지나가는 등 교통 여건은 물론, 울산대공원과도 가까워 울산에서는 공동주택 사업의 최적지 중 한 곳으로 평가된다.

이런 이유로 시행사는 사업성을 확신했지만 금융권이 부동산 경기 침체 등의 여파로 분양 사업에 대한 PF 대출을 꺼리는 게 발목을 잡았다. 결국 대운주택개발은 민간 분양 대신 장기일반민간임대주택으로 사업을 전환하기로 했다.

장기일반민간임대주택 사업은 민간 분양 사업과 달라 임차 후 10년 뒤 우선 매수 자격을 가지는 회원을 모집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회원이 사업비의 일부를 투자하는 만큼 리스크가 적어 PF 대출에 유리하다는 게 대운주택개발의 판단이다. 대운주택개발은 이달 중 홍보관을 열고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1월 중 울산에서는 3개 단지에서 아파트 총 906가구가 공급된다.

울주군 서생면 울산진하한양립스그랑블루 475가구, 남구 신정동 문수로아르티스 273가구, 울산e편한세상신정스카이하임 158가구 등이다. 이 중 일반 분양은 한양립스그랑블루 212가구, 문수로아르티스 273가구, 신정스카이하임 158가구 등 총 643가구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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