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발생 124시간만의 구출
사망자 벌써 100명 넘어서

▲ 지난 1일 규모 7.6의 강진이 발생한 일본 이시카와현 와지마시에서 7일 경찰관들이 눈이 내리는 가운데 불에 탄 시장 주변의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AP=연합뉴스

일본 혼슈 중부 이시카와현 노토반도에서 규모 7.6의 강진이 발생한 지 엿새째를 맞은 6일 지진 피해로 인한 사망자가 100명을 넘었다. 지진 발생 124시간 만에 이날 오후 90대 여성이 기적적으로 구출되기도 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현재 사망자는 126명으로 집계됐다. 지진 사망자가 100명을 넘은 것은 지진 관련 사망자를 포함해 276명이 숨진 2016년 구마모토 지진 이후 8년 만에 처음이다.

이시카와현이 집계한 ‘연락 두절’ 주민이 210명에 달해 사상자는 더욱 늘어날 수 있다. 와지마시는 건물에 깔려 있다는 신고를 약 100건 접수했다. 이번 지진으로 인한 부상자는 중·경상자를 합쳐 516명으로 집계됐다.

강진 발생 만 5일이 지난 이날 오후 90대 여성이 수색 작업을 벌이던 경찰에 발견돼 구출됐다.

경찰은 이날 오후 8시20분께 이시카와현 스즈시의 한 무너진 주택에서 90대 여성을 구출했다. 이 여성은 무너진 주택의 침대 위에서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강진이 덮친 지 약 124시간 만의 구출이다. 재난 시 인명 구조의 ‘골든타임’이라는 72시간을 52시간이나 넘긴 구출 사례다.

소방당국과 경찰, 자위대는 골든타임은 넘겼지만, 실종자 구조 활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이날 노토반도에 내린 비와 우박으로 구조활동이 일시 중단되는 등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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