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전세계에서 추진중인
발사계획 그대로 실현되면
밝게 보이는 별 10% 차지

주요 인공위성 발사 계획이 그대로 실현되면 아침저녁 밝게 보이는 별의 약 10%를 인공위성이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7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캐나다 리자이나대학 천문학자인 서맨서 로러 교수가 현재 주요 사업자가 추진하는 6만5000기의 인공위성 계획을 바탕으로 추정한 결과라며 이처럼 전했다.

로러 교수의 추정으로는 현재의 계획이 그대로 진행되면 위도 30~40도의 지역에서는 하지나 춘분, 추분 때 아침저녁 밝게 보이는 별의 약 10%를 인공위성이 차지하게 된다.

한국도 이 위도에 포함돼있다.

현재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는 인터넷망 구축을 위한 군집 위성 4만여개 체제를 추진 중이고 중국 기업도 1만3000기 목표를 내세운 상태다.

국제전기통신연합(ITU)에 따르면 2023년부터 2029년까지 발사 계획 신고는 실현성이 불투명한 계획까지 포함해 무려 170만기에 달한다.

현재 전 세계에서 운용 중인 인공위성은 약 9000기로, 이 가운데 60% 이상이 2020년이후 발사된 통신용 위성일 정도로 최근 인공위성 발사는 빠르게 늘고 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스페이스X는 최근 4년여간 비교적 낮은 궤도의 통신위성을 중심으로 약 5600기를 발사했다.

태양 빛을 반사하는 인공위성은 지구의 그늘에 들어가지 않는 새벽이나 저녁의 옅은 어둠 때에 특히 밝게 보인다.

이에 따라 천문학에 미치는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로러 교수는 “관측하려는 (별의) 섬세한 빛을 인공위성의 빛이 지워버린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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