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타임 넘겼지만 구조 지속
많은 눈과 혹한으로 난항겪어
6일 기적적인 생환한 90대 女
빗물 마시면서 살아남은 듯

일본 혼슈 중부 이시카와현 노토반도에서 규모 7.6의 강진이 발생한 지 일주일째인 8일 현재 지진으로 160명 이상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집계됐다.

교도통신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시카와현은 지난 1일 강진으로 이날 오전 9시 현재 현 내에서 161명이 사망하고 565명이 부상했다고 발표했다. 사망자는 모두 이시카와현에서 나왔다.

이시카와현이 집계한 ‘연락 두절’ 주민 수가 103명이나 돼 사망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일본 당국은 인명 구조 ‘골든타임’으로 여겨지는 지진 발생 이후 72시간을 훨씬 넘겼지만 구조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하지만 현지에 내린 많은 눈으로 2차 피해가 발생할 우려마저 있어 구조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지진 피해가 발생한 지역의 이날 최저 기온이 0℃까지 떨어지는 등 강추위가 찾아온 것도 생존자 구조에 악재다.

도로 파괴 등으로 왕래가 어려운 고립 지역의 주민도 와지마와 스즈시를 중심으로 2300명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강진 발생 124시간 만인 지난 6일 기적적으로 생환한 90대 여성은 무너진 주택 틈에서 빗물을 마시면서 살아남았을 것으로 보인다고 요미우리신문이 8일 보도했다.

이 여성은 발 부위에 부상은 있지만 구조 이튿날인 7일 아침에는 대화가 가능할 정도로 회복했다.

여성을 구조한 구조대원과 의사는 무너진 건물 안에 몸이 들어갈 틈이 있었고 빗물을 마시면서 살아남았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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