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경매지표 더딘 회복

울산의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이 5개월 만에 70%대로 내려앉는 등 지난해 연말 전국의 경매 지표가 더딘 회복 흐름을 보였다.

경·공매 데이터 전문 기업 지지옥션은 8일 ‘2023년 12월 경매 동향 보고서’를 발표했다.

지난해 12월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2233건이었고, 이 중 862건이 낙찰됐다. 낙찰률은 38.6%로 전월(37.8%) 보다 0.8%p 올랐고, 낙찰가율은 전달(80.8%) 대비 0.9%p 상승한 81.7%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울산에서는 273건이 진행돼 70건이 낙찰, 낙찰률 25.6%를 기록했다. 낙찰가율은 63.9%였고, 평균 응찰자 수는 2.9명이었다.

주거시설 경매는 113건 중 41건이 낙찰돼 낙찰률 36.3%, 낙찰가율 78.0%를 보였다.

주거시설 가운데 아파트는 낙찰가율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7월까지 70%대를 기록하다 8월 80.6% 기록한 뒤 83.9%, 83.3%, 81.8%로 꾸준히 80% 선을 유지했지만 12월 79.6%로 다시 70%대에 진입했다.

업무·상업시설 낙찰가율은 58.4%, 토지 35.4%로 각각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최고 낙찰가는 울주군 범서읍 입암리 창고로 5억7510만원이었고, 응찰자 수가 가장 많은 매물은 남구 신정현대홈타운 매물로 25명이었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전국 아파트 경매 지표가 상반기 보다 다소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지만, 고금리와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해 아파트 경매 물건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달 말 예정된 특례보금자리론 종료 등에 따른 매수세 위축으로 한동안 경매 지표 회복은 더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