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솔거미술관
독특한 수묵화법 다양한 작품
6월16일까지 박대성 ‘소산수묵’

-부산해운대뮤지엄원
울산 구지은 작가 등 18명 참여
8월31일까지 기획전 ‘상실의…’

-부산문화회관
정상급 연주자 초청 실내악향연
12일 중극장서 ‘챔버페스티벌’

-국립부산국악원
전통연희 판놀음 2번째 마당
13일 연악당서 ‘굿연희축제…’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인도현대도자전 ‘Multiple…’
2월25일까지 인도작가 15명 참여

한동안 겨울 추위를 느끼지 못했지만, 최근 옷깃을 여미게 되는 매서운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이런 추위에 실외에서 온몸으로 추위와 싸우기보다 잠시나마 문화생활을 즐기며 가족과 함께 주말 나들이 장소를 찾아보는 것도 추천한다.

부산문화회관이 새해를 맞아 세계 정상급 연주자를 초청해 실내악 향연을 펼치는 ‘2024 부산문화회관 챔버페스티벌’의 세부 일정이 이어진다. 오는 12일 오후 7시30분 부산문화회관 중극장에서는 개막 공연 주인공인 바이올리니스트 스테판 피 재키브를 비롯해 첼리스트 요나 김, K-클래식의 아이돌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 홍콩 필하모닉 비올라 수석인 앤드류 링, 콘서트 아티스트 길드 국제콩쿠르 30년 역사상 클라리넷 최초 우승자 타이틀을 거머쥔 김윤아가 챔버페스티벌 마스터 & 마스터피스’ 무대를 펼친다. 이들은 듀오, 4중주, 5중주로 ‘모차르트의 바이올린과 클라리넷을 위한 듀오 G장조’(Duo in G major, originally for violin and viola, transcribed for violin and clarinet), 드보르자크의 ‘현악 4중주 제12번 F장조 아메리칸’(String Quartet No.12 in F major Op.96 American), 브람스의 ‘클라리넷 5중주 B단조’(Clarinet Quintet in b minor, Op.115) 등을 들려줄 예정이다. 2만~4만원. 문의 051·607·6000.

또 국립부산국악원은 오는 13일 오후 3시 연악당에서 ‘굿연희축제 새해맞이 굿(GOOD)이로구나!-발탈과 줄타기’ 공연을 준비한다. 이 공연은 전통연희 판놀음 두 번째 마당으로 포장막 속의 탈꾼이 발에 탈을 씌운 채 대나무로 만든 인형의 팔을 움직이는 ‘발탈’과 줄 위의 줄광대가 음악에 맞춰 기예와 재담을 펼치는 놀이 ‘줄타기’가 펼쳐진다. 국가무형문화재 발탈 예능보유자인 박정임 명인과 국립부산국악원 기악단 연희부 단원들이 함께 추위도 잊게 할 신나는 연희 한마당을 마련한다. 8000~1만원. 문의 051·811·0114.

경주 솔거미술관에서는 소장 작가인 박대성 화백의 화업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오는 6월16일까지 솔거미술관 박대성 전시실에서 열리는 전시 ‘소산수묵: 개방과 포용’은 1990년대부터 최근까지 임서와 소산체를 연구한 박 화백의 작업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게 꾸몄다. 유년시절 장애를 딛고 그림에 대한 열망으로 한반도 산천을 누비며 활동을 펼친 작가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수십년간 갈고 닦은 필치로 완성한 작가만의 독특한 수묵화법인 소산 수묵이 잘 나타난 대표작품 ‘천년배산’을 비롯해 다양한 작품을 관람할 수 있다. 문의 054·740·3990.

부산 해운대 뮤지엄원은 오는 8월31일까지 울산 출신 구지은 작가를 비롯해 현대미술 작가 18명이 참여해 선보이는 기획전 ‘상실의 징후들’(SIGNS OF LOSS)을 관람할 수 있다. 참여 작가들은 영상·설치·사진·회화·조각 등 80여점의 다양한 작품 속에서 동시대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추적해 미래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를 전한다. 관람객은 현시대의 예술인들이 목격한 시대상을 통해 미래의 예술이 아니라 미래의 사회를 살펴본다. 문의 051·731·3302.

한적한 교외 미술관에서 동시대 도자문화를 소개하는 전시도 있다.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은 오는 2월25일까지 인도현대도자전 ‘Multiple Realities’를 열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인도작가 15명이 참여해 도자조형부터 설치작품, 영상작품 등 다양한 인도의 도자문화가 담긴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역사·문화·지리·종교 등 여러 요소가 공존하는 장소로서의 인도를 과거와 현재가 파편화되어 교차하는 복합적인 장소로 보고 작업을 펼쳤다.

특히 전시공간인 돔하우스 중앙홀에 설치된 엘 앤 탈루르 작가의 대형 설치작품은 작품을 통해 인간 존재에 대해 깊이 있게 성찰할 수 있게 한다. 문의 055·340·7014. 전상헌·서정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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