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광역시 중 상승폭 가장 높아
수도권·부산·대전 등 하락과 대조
울산 1월 아파트입주전망도 20p↑
지역 건설경기 회복 기대감 반영

울산의 1월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가 전국 특광역시 가운데 가장 많이 상승했다. 아파트 입주전망지수가 급등(본보 1월10일자 9면)한 데 이어 주택사업자들도 경기 전망을 밝게 바라보면서 지역 건설 경기 회복세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은 ‘1월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를 11일 발표했다.

울산의 1월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55.5를 기록한 전월 대비 19.5p 상승한 75.0이었다. 이는 특광역시 중 가장 큰 상승 폭이다.

서울(-8.0)·경기(-12.2)·인천(-8.0) 등 수도권은 모두 전월 대비 하락했고, 부산(-2.6)·대전(-2.2)도 전월 대비 내렸다. 울산과 대구(5.9)만 상승했고, 광주는 전월과 같았다.

울산의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지난해 11월 56.2, 12월 55.0 등 50선에 머물다 새해 들어 급등했다. 울산의 지수는 전국 평균인 66.7을 크게 웃돈다.

울산은 작년 한 해 동안 공동주택 실거래 가격이 꾸준히 상승해 시장이 지속적으로 회복세를 유지함에 따라 올해 1월 전망에서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울산은 1월 아파트 입주전망지수가 전월 대비 20p 급등하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인 데 이어 주택사업자들도 긍정적인 전망을 내비치면서 새해 건설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반면 서울 등 수도권은 작년 8월 이후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다.

수도권의 이런 추세는 고금리가 유지되는 가운데 PF 부실 사업장을 중심으로 건설사 유동성 위기가 지속됨에 따라 재원 조달 여건이 불안정해진 상황 때문에 나타난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수도권은 대규모 PF 사업장이 몰려 있어 사업 경기에 대한 전망이 비수도권에 비해 시장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전국 자재수급지수는 전월 대비 3.9p 하락한 88.0, 자금조달지수는 5.5p 하락한 66.1이었다. 자재수급지수는 중견 건설사의 부정적 전망 비중이 증가하면서 하락했고, 자금조달지수 하락은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과 함께 타 부실 PF 사업장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건설사 유동성 문제의 악화에 대한 우려가 반영됐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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