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 산업을 새로운 성장엔진으로 장착하기 위해 울산시가 ‘이차전지 특성화대학원’ 유치에 나선다. 울산이 ‘이차전지 허브’로 발돋움하는데 가장 큰 걸림돌인 관련 기술인력과 인재양성 등 혁신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이다. 이차전지 특성화대학원은 산업계 수요에 부합하는 배터리 특화 석·박사 고급 인력 인재를 키우는 혁신인재 양성사업이다. 첨단 기술인력 확보는 울산이 구축하려는 이차전지 전주기 밸류체인에서 가장 약한 고리라 할 수 있다. 울산이 우수 인력의 유출을 막고 연구개발과 기술혁신을 선도하는 선순환의 산업생태계를 구축하려면 ‘이차전지 특성화 대학원’을 반드시 유치해야 할 것이다.

울산시는 올해 이차전지 육성을 위해 인프라, R&D, 인력양성, 네트워킹 등 5대 중점과제를 추진해 ‘고에너지밀도·차세대 리튬이차전지 글로벌 산업거점 도시 육성’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차전지 산업에 필요한 인재양성을 위해 UNIST와 함께 산업통상자원부 공모사업인 ‘이차전지 특성화 대학원’ 유치에 나선다. 특성화대학원을 유치하면 울산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이차전지 생애 전주기 교육 기반의 배터리특화 석·박사 고급 인력을 양성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할 수 있게 된다.

울산은 지난해 7월 국가첨단전략산업 이차전지 특화단지로 지정되면서 글로벌 이차전지 거점 도시로 도약할 기틀을 마련했다. 고려아연, LSMnM 등 관련 기업들의 대규모 이차전지 시설 투자도 잇따르고 있다. 그러나 산업계가 필요로 하는 전문지식과 실무능력을 갖춘 혁신 인재수급 시스템은 매우 취약하다. 특히 대기업 연구소의 수도권 이전 여파로 도시의 혁신역량은 갈수록 약화하고 있다. 게다가 주거·문화·의료 등 정주기반도 취약해 인재의 다른 지역 유출을 막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울산에 이차전지 관련 학과를 개설해 우수 인재를 양성한다면 우수 인재 유출을 막고, 지역 정착을 유도할 수 있다. 나아가 울산 이차전지 산업이 연구개발과 기술혁신을 선도해 제4의 주력산업으로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이다,

AI(인공지능)가 주도하는 4차 산업혁명은 곧 ‘인재전쟁의 시대’다. 울산 이차전지 산업을 이끌어갈 우수한 인재를 체계적으로 육성할 인력양성 체계 구축을 서둘러야 한다. 울산이 꿈꾸는 ‘자립·완결형 이차전지 특화도시’는 혁신 인재양성의 생태계를 갖춰야 비로소 완성할 수 있는 것이다. 인재가 곧 울산산업의 미래이자 희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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