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7일(현지시간) 영국 잉글랜드 브리스틀에서 촬영된 다리가 6개인 유기견 ‘에리얼’의 모습. AP=연합뉴스

영국에서 다리가 6개인 기형 유기견이 전 세계에서 모여든 온정의 손길로 수술을 받아 새 삶을 찾을 수 있게 됐다.

20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 등에 따르면 검은색 암컷 코커스패니얼 ‘에리얼’은 지난 17일 잉글랜드 남서부 서머싯주 브리스틀의 한 동물병원에서 불완전한 다리 2개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이 개는 생후 11주이던 지난해 9월 웨일스 남서부 펨브로크셔의 한 소매 체인점 주차장에서 비쩍 마르고 고통스러워하는 상태로 버려진 채 발견됐다. 동물구조 단체 ‘그린에이커스 레스큐’가 개의 상태를 정밀 진단한 결과 정상적인 다리 4개 외에 엉덩이에 못 쓰는 다리 2개가 더 달려 있었다. 부분적으로 서로 붙어 있는 이 다리 2개가 마치 인어 꼬리처럼 보인 까닭에 디즈니 애니메이션 인어공주의 주인공에서 딴 에리얼이라는 이름이 개에게 붙여졌다.

이 단체가 이런 딱한 사연을 알렸고, 전 세계에서 약 1만5000파운드(약 2550만원)의 성금이 모인 덕분에 에리얼은 수술대에 오를 수 있게 됐다. 약 2시간의 수술을 거친 에리얼은 다행히도 정상적인 다리 4개를 모두 온전하게 보존했으며, 수술 다음 날 걸어서 돌아다니고 먹고 물을 마실 수 있을 정도로 회복하고 있다고 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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