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고금리 지속 영향
거래 작품 수도 15.1% 줄어
올해 미술시장도 유사 전망

경기 침체와 고금리가 지속된 가운데 지난해 국내 미술시장 거래 규모가 전년보다 17%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예경)가 지난 19일 서울 페럼타워에서 연 ‘한국 미술시장 결산 및 전망 세미나’에서 발표된 한국 미술시장 결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미술시장 거래 규모는 6675억원으로 전년비 17.0% 감소한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거래 작품 수는 5만1590점으로 추산돼 역시 15.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랑의 작품 거래 규모는 4254억원, 판매 작품 수는 2만4541점으로 각각 5.6%, 9.2% 줄어든 것으로 추산됐다.

아트페어에서 거래된 작품 금액은 5.5% 줄어든 2886억원(화랑 판매액 포함)으로, 판매 작품 수는 10.5% 감소한 것으로 추산됐다. 화랑 판매액을 제외하면 아트페어에서 거래된 금액은 40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이번 조사에서 아트페어 프리즈 서울의 실적은 포함되지 않았다.

미술관의 작품 구매액은 193억원, 구입 작품 수는 1304점으로 각각 32.2%, 53.6% 줄어든 것으로 추정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1월말부터 12월초까지 화랑과 아트페어, 경매사, 미술관이 12월말까지 판매 금액을 추정해 응답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한편 지난해 12월20일부터 올해 1월10일까지 국내 화랑과 경매회사, 아트페어, 미술관 및 전시 공간을 대상으로 지난해 대비 올해 미술시장 전망을 조사한 결과에서는 47.8%가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다소 불황을 겪을 것이란 응답은 26.0%, 매우 불황을 전망한 응답은 14.4%였다. 다소 호황 전망은 11.6%, 매우 호황 전망은 0.7%였다.

올해 미술전시 관람객 수에 대해서는 45.9%가 지난해와 비슷하게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고 31.5%는 약간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주목해야 할 한국 미술시장의 주요 이슈로는 3회차를 맞는 프리즈 서울과 키아프의 개최, 그리고 그 이후의 한국미술시장, 새로운 소비층 등장에 따른 미술품 구매 트렌드 변화, 젊은 갤러리·아트페어의 부상 등이 꼽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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