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구·군 17곳서 75명 활동중
올해 시비 7억8천여만원 편성
해설사 안내미흡 등 민원 지속
시 “관리감독·모니터링 강화”

▲ 울산을 찾는 관광객에게 다양한 문화유산과 관광지를 안내하는 문화관광해설사가 활동지별로 근무 실태가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중구 태화루 에 마련된 해설사의 집(위)과 북구 박상진 의사 생가 앞에 마련된 해설사의 집.
울산 시민을 비롯해 울산을 찾는 관광객에게 울산의 다양한 문화유산과 관광지를 안내하는 울산의 ‘문화관광해설사’가 안내지별로 활동 실태가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을 소개하는 최일선 역할을 하는 만큼 주기적인 모니터링으로 해설 활동이 내실 있게 운영될 수 있게 관리 감독이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22일 울산시에 따르면 울산에서는 울주군 반구대 암각화와 천전리 암각화를 비롯해 태화루, 울산왜성, 대왕암공원, 달천철장, 박상진 의사 생가, 서생포왜성, 언양읍성 등 5개 구·군 17곳의 관광지에서 75명의 해설사가 활동 중이다. 해설사들은 관광지별 조를 이뤄 2명씩 활동하고 하루 6만원의 활동비가 지급된다.

관광객들은 이들 관광지를 방문하면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동절기 일부 오후 4시30분) 해설사의 설명을 들을 수 있다. 또 별도의 관광해설 요청을 하면 사전 예약을 통해 원하는 관광지에 대한 해설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해설사가 활동하는 일부 관광지에서 관광객 방문에도 해설사들이 제대로 응대하지 않는 등 민원이 지속 발생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일 울산 남구와 중구의 관광지를 각각 한곳씩 찾았지만, 관광객이 드나들어도 응대하는 이가 없었다. 해설사들이 활동 준비를 하는 ‘해설사의 집’ 앞에 ‘문화관광해설사가 해설해 드립니다’라는 문구도 쉽게 찾아보기 어렵게 붙어 있었다.

문화관광해설사 운영과 관련해 지난 2021년까지는 지자체와 문화체육관광부가 매칭 사업으로 예산을 들여 운영했지만, 지난 2022년부터는 전액 지자체가 비용을 마련해 운영 중이다. 올해도 울산시는 문화관광해설사 활동보상금과 운영비, 해설사의 집 수리, 보수교육 등으로 7억8480만원을 편성했다. 적지 않은 시비가 투입되는 만큼 울산시의 관리 감독과 모니터링이 강화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또한 울산시는 문화체육관광부의 ‘문화관광해설사 통합예약’ 포털 대신 ‘울산관광’ 포털을 활용하고 있는데, 정작 해설을 들을 수 있는 관광지에 대한 안내가 미흡하고 세부적인 예약도 하기 어려워 보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해 울산시 관계자는 “문화관광해설사와 관련해 수시 현장점검을 하고 격년제로 전문가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면서 “문화관광해설사는 관광객을 직접 대면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관리감독을 강화하고 하반기에 모니터링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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