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동-정치락 2파전 예상…공관위 판단 촉각
박, 3회 이상 낙선 득표율 30% 감점…강제징발 판단은 변수
정, 보선 유발 3~5점 감점…전략적 부분 많아 예측불허 양상

4·10 총선 국민의힘 울산 관내 ‘최대 험지’로 꼽히는 북구 공천 대진표와 관전 포인트에 관심이 쏠린다.

역대 총선과 지방선거 때마다 산업수도 울산 노동계의 심장부로 분류되고 있는 북구는 보수 대 진보진영간 예측불허의 선거전이 전개돼 왔다. 때문에 22대 총선 집권여당인 국민의힘 간판이 누가될 것인가에 따라 여론이 출렁일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공천대진표’와 ‘본선대진표’의 변수는= 국민의힘 22대 총선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정영환)가 29일부터 후보공모에 들어간 가운데 북구는 박대동 전 국회의원측이 첫날 서류를 접수시켰고, 정치락 전 시의원은 오는 31일 접수 예정이라고 밝혔다. 2파전으로 공천심사가 예상되는 가운데 양측이 치열한 여론전과 함께 강점을 내세우는 반면 취약점에 대해선 보완 전략을 펼치는 등 사활전이 예상된다.

주목되는 관전 포인트는 정영환 공관위가 밝힌 심사 기준을 토대로 개별 감점여부와 함께 인물평가를 포함한 본선 경쟁력에 대한 종합시뮬레이션 결과다.

한동훈 비대위원장 체제에서 최대 목표는 윤석열 정부 3년차 돌입하는 4월 총선에서 과반 목표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때문에 공천심사 과정에서 본선 필승 카드에 방점이 찍힐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당 공천관리위가 발표한 기준에 따르면 다양한 심사기준 가운데 경선시엔 여론조사 결과(40%) 외에도 60%의 정성평가가 포함된다.

이는 당 부설 여의도연구원 등 자체 경쟁력 검증을 비롯해 입체적인 자료를 바탕으로 종합평가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런 가운데 박 전 국회의원과 정 전 시의원 공히 심사과정에서 일정부분 ‘페널티’를 안게 된다는 분석이다.

공관위 규정에 따르면 ‘동일 지역구의 국회의원 및 광역·기초단체장 선거에서 3회 이상 낙선자’에게는 경선 득표율에서 30%를 감점 적용하도록 돼있다. 또 보궐선거 유발 중도사퇴자에게도 3~5점 감점하도록 했다.

하지만 이러한 규정에도 불구하고 향후 공관위의 심사과정에선 다양한 ‘옵션’이 적용될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도 당 지도부에서 나오고 있다. 정영환 공관 위원장이 “지역구 후보 배치, 상대 후보 고려 등 굉장히 전략적인 부분이 많다”고 밝힌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박 전 국회의원의 경우 본선에서 세번 패배 감점 규정과 관련 첫번째인 2009년 국민의힘 전신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전 국회의장) 당시, 예금보험공사 사장 재임 중 ‘강제 징발’(전략공천)돼 출전 후 낙선(41.37% 득표) 사례가 어떻게 평가될 지 주목되는 부분이다. 여권 지도부 일각에선 당에 헌신과 희생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여론추이와 면접대결도 관심= 후보공모 마감 후 공천대진표가 완성되면 북구의 여야 본선 가상 대결 여론조사 가능성이 점쳐진다. 당의 전략지역구로 분류되는 만큼 실질적이고도 입체적인 여론점검이 필수이기 때문이다. 당부설 여의도연구원에서 세밀하게 접근할 가능성이 높다. 상황에 따라선 공천심사위 파견 당료들이 현지 조사 필요성도 있다. 면접대결도 주목된다. 자신의 강점과 취약점을 놓고 대응방식에 따라 공관위원들의 평가가 달라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김두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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