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기반 탄소배출 모니터링 솔루션
포스코가 운용하는 건화물선 적용
탄소배출량 관리·저감 노력하기로

▲ HD현대마린솔루션은 1일 경기도 판교 HD현대 글로벌R&D센터에서 서지원 포스코 원료1실장, 이기동 HD현대마린솔루션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포스코와 ’AI 기반 탄소배출 모니터링 솔루션 오션와이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HD현대의 해양산업 분야 종합 솔루션기업 HD현대마린솔루션이 포스코와 탈탄소 해법 모색을 위해 손을 잡았다. 두 기업은 AI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가상 공간에서 탄소배출을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1일 포스코와 AI 기반 탄소배출 모니터링 솔루션 ‘오션와이즈’의 첫 상업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오션와이즈는 디지털 트윈(Digital Twin)기술을 활용, 가상 공간에 선박 성능 예측 모델을 구축한 뒤 운항 경로 및 기상, 조류 변화에 따른 탄소 배출량을 모니터링하고 예측한다. 선박의 실제 운항 데이터가 쌓일수록 빅테이터 분석 기법과 딥러닝·머신러닝 등 AI기술을 활용해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

HD현대는 지난해 CES 2023에서 오션와이즈를 바다의 근본적 대전환 ‘오션트랜스포메이션(Ocean Transformation)’을 실현할 핵심 비전으로 소개한 바 있다.

공급 계약을 통해 HD현대마린솔루션은 포스코에서 철광석 및 석탄 등 원료 도입을 위해 운용 중인 건화물선에 대해 CII(Carbon Intensity Index. 탄소집약도지수) 등급을 상시 확인할 수 있는 ‘CII등급 모니터링 기능’ ‘운항 전 CII 등급 시뮬레이션 기능’ ‘최적 항로 추천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CII 등급은 국제해사기구(IMO)가 시행하는 규제로, 등급이 낮은 선박은 운항을 제한할 예정이다.

두 회사는 협의에 따라 최적 연비 운항 경로 및 구간별 운항 속도 설계 지원, 용선 예정인 선박의 친환경 성능 정보 제공 등으로 서비스 범위를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관계자는 “글로벌 톱티어 철강사인 포스코와의 계약을 통해 탄소 배출량 관리와 저감을 위한 오션와이즈 서비스의 신뢰성을 입증했다”며 “HD현대마린솔루션의 고객층이 기존 선사 중심에서 대형 화주까지 확장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HD현대마린솔루션은 향후 오션와이즈의 해운 탄소 관리 솔루션 기능을 기반으로 해운 분야 탄소 배출 LCA(Life Cycle Assessment. 전생애주기평가) 및 탄소배출권 사업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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