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R선도기업들과 기술교류회
2035년 상용화 목표로 진행중
무탄소 원자력 발전선 포함해
미래 에너지시장 경쟁력 강화

HD현대가 글로벌 SMR(소형 모듈러 원전) 선도 기업과 용융염 원자로 공동 개발에 나섰다. HD현대는 용융염 원자로 개발을 통해 무탄소 해상 원자력 시장을 개척,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HD현대의 조선 중간 지주사 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미국 테라파워(TerraPower), 서던컴퍼니(Southern Company), 영국의 코어파워(Core Power)와 함께 미국 워싱턴주 현지에서 용융염(熔融鹽) 원자로 공동 개발을 위한 기술 교류회를 개최했다고 4일 밝혔다.

HD한국조선해양이 공동 개발에 나선 용융염 원자로는 4세대 원자로 중 하나다. 물과의 반응성이 낮고 상압 운전이 가능한 소금을 이용하는 원자로로, 다양한 원자로 타입 중 해상 적용에 가장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안전하고 효율이 높아 해상 원자력 발전에 최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 테라파워, 서던컴퍼니 등 글로벌 SMR 선도 기업들은 공동 연구를 통해 2035년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을 진행 중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공동 연구를 통해 차세대 청정 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는 해상 원자력 시장 개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를 위해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3월부터 미국 테라파워에 SMR 연구개발팀을 파견해 해당 기업들과 원자력 발전선을 포함한 원자력 적용 신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협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또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글로벌 주요 선급(ABS, LR) 등과 함께 해상 원자로 적용을 위한 제도 구축에도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HD현대 관계자는 “무탄소 원자력 발전선을 포함한 미래 에너지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글로벌 톱 티어 기업들과 전략적 협력 관계를 맺고 연구개발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영국 해운사 조디악, 로이드선급, 한국전력기술(KEPCO E&C)과 벌크선, 컨테이너선 등 선박용 원자력 추진 연구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해상 원자력 발전 시장 개척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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