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만에 2%대로 하락…농축수산물 고공행진 여전
생활물가지수 3.3%·신선식품지수 10% 전년보다 올라

울산의 올해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개월 만에 2%대로 내려오는 등 물가 상승세가 완만한 둔화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남지방통계청은 1월 울산 소비자물가지수가 112.96으로 전월 대비 0.4%, 전년 동월 대비 2.7% 각각 상승했다고 4일 밝혔다.

전년 동월 대비 울산의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2%대로 내려온 것은 작년 7월 이후 6개월 만이다. 울산의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2022년 7월 6.2%를 기록한 뒤 지난해 7월 2.3%를 기록하며 저점을 찍었다. 이후 다시 3.2~3.5%를 오가다 이달 2.7%를 기록하며 상승세가 완만하게 둔화 중이다.

품목 성질별로는 농축수산물이 5.5%, 공업제품이 1.8%, 전기·가스·수도가 5.2%, 서비스가 2.8% 각각 올랐다.

특수 분류별 동향을 보면 생활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6%, 전년 동월 대비 3.3% 각각 상승했다. 신선식품지수는 전월 대비 5.5%, 전년 동월 대비 10.0% 각각 올랐다.

생활물가에서는 사과가 17.8%로 가장 많이 올랐고, 보험서비스료(12.6%), 토마토(-4.6%), 경유(-3.6%), 돼지고기(-3.0%) 등은 내렸다.

지출 목적별 동향에서는 식료품·비주류음료, 기타 상품 ·서비스 등 오르며 전월 대비 0.4%, 전년 동월 대비 2.7% 상승했다.

식료품 중에서는 오이(45.4%) 가격이 가장 많이 올랐고, 귤(23.8%), 파(23.3%) 등도 전월 대비 높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음식·숙박에서는 치킨(4.4%), 설렁탕(1.8%), 맥주(0.7%), 햄버거(0.5%) 등이 올랐다.

기타 상품·서비스 중에서는 보험서비스료가 전월 대비 12.6% 올랐고, 화장지(8.7%), 미용료(0.7%) 등의 가격도 상승했다.

한편 전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3.15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8% 오르며 울산과 같은 흐름을 나타냈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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