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화티타늄 생산 부산물로
LFP 배터리 원료 확보 가능
양극재 시장서 경쟁력 기대

코스모화학은 자사 연구소에서 이산화티타늄 생산 부산물로 발생하는 황산철을 사용해 LFP(리튬철인산염) 배터리의 원료로 사용되는 인산철 제조 방법을 특허 출원했다고 6일 밝혔다.

코스모화학은 광석 제련을 통해 대표적인 백색안료인 이산화티타늄과 이처전지 양극재 주요 원료인 황산코발트를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다. 최근 폐배터리 리사이클을 통해 삼원계 배터리의 주요 원료인 니켈, 코발트, 리튬, 망간 등을 회수하는 사업에 뛰어들기도 했다.

코스모화학이 이번에 출원한 특허 기술은 이산화티타늄의 생산 중에 발생하는 황산철을 사용해 LFP의 주요 원료 중 하나인 인산철을 제조하는 것이다.

이산화티타늄 원광석에는 다량의 철(Fe) 성분이 함유돼 있어 황산철 형태로 약 10만~15만t이 부산물로 발생된다. 이런 황산철은 현재 폐수처리장에서 무기물을 응집하는 용도로 판매되고 있지만 인산철로 제조해 사업화하게 되면 부산물을 활용한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전환할 수 있다.

코스모화학은 LFP 제조에 사용되는 탄산리튬을 폐배터리 리사이클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는 만큼 향후 황산철로 만든 인산철과 탄산리튬을 결합해 LFP 전구체 및 양극재 생산에 상당한 원가 경쟁력을 가지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코스모화학 관계자는 “최근 배터리 3사 및 국내 주요 양극재 기업들도 LFP 배터리 사업화에 열을 올리는 시장 상황을 감안하면 향후 국내 LFP 양극재 시장도 급격히 성장할 것”이라며 “이번 특허 출원은 LFP 시장 진출을 위한 첫 삽”이라고 밝혔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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