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사업 매출부진 영향으로
영업익 2조134억원 줄었지만
배터리 호조 영업손실 최소화
SK이노베이션은 6일 2023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연간 매출액 77조2885억원, 영업이익 1조903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7684억원, 영업이익은 2조134억원 감소했다. 지난해 SK이노베이션은 정제 마진 약세와 유가 하락에 따른 재고 관련 손실 영향 등으로 석유 사업 매출이 부진한 가운데 배터리 사업이 수익성 개선세를 견인했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사업의 연간 매출은 12조8972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70% 증가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며 “수주 확대로 연말 수주 잔고가 400조원 이상을 달성, 중장기 가동률 및 수익성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연간 실적은 △석유 사업 매출 47조5506억원, 영업이익 8109억원 △화학 사업 매출 10조7442억원, 영업이익 5165억원 △윤활유 사업 매출 4조6928억원, 영업이익 9978억원 △석유개발 사업 매출 1조1261억원, 영업이익 3683억원 △배터리 사업 매출 12조8972억원, 영업손실 5818억원 △소재 사업 매출 1928억원, 영업이익 110억원 등이다.
SK이노베이션은 내년 석유 사업 시황에 대해 OPEC+ 추가 감산 대응 가능성, 중국의 경기 부양책 등으로 정제 마진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화학 사업은 중국 대형 설비들의 고율 가동 지속과 향후 가솔린 블렌딩 수요 회복에 힘입어 파라자일렌 스프레드가 점진 개선될 걸로 예상했다. 윤활유 사업은 겨울철 비수기 후 스프레드의 점진적 개선을 예상했고, 석유개발 사업은 중국 17-03 광구의 본격적인 원유 생산 증대로 성장을 기대했다. 배터리 사업은 수익성 집중을 통한 체질 개선을 목표로 하반기 이후 미국 중심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이춘봉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