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등 축구 유럽파 선수들
주말 소속팀 경기출전 가능성
농구·배구 등서도 순위 경쟁 등
황선우·우상혁에 메달 기대도

울산 울주군청 노범수.  대한씨름협회 제공
울산 울주군청 노범수. 대한씨름협회 제공

올해도 ‘민족의 명절’ 설 연휴가 풍성한 스포츠 이벤트와 함께 팬들을 기다리고 있다.

비록 ‘태극 전사’들이 64년 만에 도전한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은 물거품이 됐지만 그래도 국내·외에서 다양한 명승부들이 설 연휴에 펼쳐진다.

한국 축구 대표팀이 아시안컵 결승에 진출했더라면 한국 시간으로 설 다음 날인 오는 11일 새벽 0시에 우승을 놓고 ‘마지막 승부’를 벌일 예정이었으나 7일 열린 요르단과 4강에서 0대2로 패하면서 올해 아시안컵 결승은 ‘남의 잔치’가 됐다.

‘유럽파’ 국가대표 축구 선수들이 소속팀으로 복귀해 곧바로 이번 주말 경기부터 뛸지는 미지수다.

개인 컨디션과 소속팀 사정에 따라 주말 경기 출전 여부가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이 속해 있는 토트넘은 아시안컵 결승과 같은 시간인 11일 새벽 0시에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과 리그 경기를 치르고,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는 리그 1위 레버쿠젠을 상대로 11일 오전 2시30분에 리그 1, 2위 맞대결을 벌인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은 11일 오전 5시 릴과 경기가 예정돼 있다. 김민재는 요르단과 4강에서 경고 누적으로 뛰지 않았기 때문에 손흥민, 이강인보다 주말 소속팀 경기에 곧바로 나올 가능성이 더 크다.

설에 빼놓을 수 없는 민속씨름은 7일부터 12일까지 충남 태안 종합체육관에서 위더스제약 태안설날장사대회를 개최한다.

7일 여자부 예선을 시작으로 8일 여자 개인전, 9일 태백장사, 10일 금강장사, 11일 한라장사, 12일 백두장사 결정전이 차례로 열린다. 9일부터 12일까지 KBS-1TV가 생중계할 예정인 가운데 태백급 노범수(울산 울주군청)와 금강급 최정만, 백두급 김민재(이상 영암군민속씨름단)는 설날 장사 2연패에 도전한다.

프로농구와 프로배구 등 겨울철 실내스포츠 순위 싸움은 연휴에도 계속된다. 공교롭게도 여자농구, 여자배구, 여자핸드볼은 모두 설 연휴에 1위와 2위 팀의 맞대결이 팬들을 기다린다.

여자농구는 1위 청주 KB와 2위 아산 우리은행이 11일 오후 6시 충북 청주체육관에서 맞붙는다.

7일과 8일 경기 결과에 따라 이르면 오는 11일 KB가 우리은행을 꺾을 경우 곧바로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할 수도 있다.

여자배구 역시 1위 현대건설과 2위 흥국생명이 오는 12일 오후 4시 수원체육관에서 만난다.

여자 핸드볼 1위 SK 슈가글라이더즈와 2위 경남개발공사는 연휴 첫날인 9일 오후 4시 서울 송파구 SK핸드볼 경기장에서 격돌한다.

남자프로농구에서는 설 연휴에 ‘쌍둥이 형제 감독 맞대결’도 예정돼있다. 창원 LG 조상현 감독과 울산 현대모비스 조동현 감독은 명절 가족 모임에서 만나는 대신 오는 12일 오후 2시 경남 창원체육관에서 맞붙어 한 명은 웃고, 한 명은 울어야 한다.

프로당구(PBA) 시즌 8번째 투어 대회인 웰컴저축은행 웰뱅 PBA 챔피언십은 설날 연휴에 맞춰 모든 일정을 마친다.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는 김우민(강원도청)이 오는 11일 오후 남자 자유형 400m 예선에 나가고, 8위 안에 들면 12일 오전 결승에 출전한다. 또 황선우(강원도청)는 12일 오후 남자 자유형 200m 예선을 시작한다.

‘스마일 점퍼’ 우상혁(용인시청)은 오는 10일 오전 체코에서 열리는 실내 높이뛰기 대회를 통해 올해 첫 실전을 치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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