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피아니스트 임동혁
쇼팽 발라드 전곡 등 선사

28일 송영훈·양성원·임지영
‘비르투오소들의 조우’ 무대

▲ 피아니스트 임동혁

완숙미 넘치는 우아한 클래식 선율이 울산의 새봄을 재촉한다.

현대예술관은 ‘쇼팽 스페셜리스트’ 임동혁과 국내외에서 인정받는 클래식 연주자인 송영훈·양성원·임지영의 앙상블 무대를 연이어 마련한다.

우선 16일 오후 8시 대공연장에서 만 16세의 나이로 국제 콩쿠르 입상을 시작으로 퀸 엘리자베스·쇼팽·차이콥스키 콩쿠르 등 세계 3대 콩쿠르를 석권한 한국 대표 피아니스트 임동혁이 음악가로서의 패기 있던 지난 삶을 돌아보는 초심 레퍼토리로 ‘쇼팽’과 ‘러시아’를 선보인다.

첼리스트 송영훈, 피아니스트 양성원,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왼쪽부터)
첼리스트 송영훈, 피아니스트 양성원,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왼쪽부터)

1부에서는 쇼팽의 ‘발라드 전곡’(발라드 1번, Op.23 Ballade No.1 in G minor, Op.23, 발라드 2번, Op.38 Ballade No.2 in F Major, Op.38, 3번, Op.47 Ballade No.3 in A-flat F Major, Op.47, 4번, Op.52 Ballade No.4 in F minor, Op.52)을 선사한다. 이어지는 2부에서는 임동혁이 어린 시절 여러 콩쿠르에서 연주하며 화제를 일으킨 프로코피예프의 ‘피아노 소나타 7번’(Piano Sonata No.7 in B-flat Major, Op.83)을 연주한다. ‘소나타 7번’은 파괴적 모더니즘과 전쟁 상황을 음악에 반영한 20세기 최고의 소나타로 평가 받는다. 또 연주자의 고난이도 기교가 유감없이 발휘되는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소나타 2번’(Piano Sonata No.2 in B-flat Minor, Op.36)도 들려준다.

이어 오는 28일 오후 8시 같은 장소에서 첼리스트 송영훈·피아니스트 양성원·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 등 3명의 연주자가 표현 기술이 탁월한 음악가의 만남이라는 의미의 ‘비르투오소들의 조우’를 주제로 품격 있는 밤을 선보인다.

무대는 쇼팽의 녹턴(Nocturne in C sharp minor, Op.Posth), 슈베르트의 즉흥곡 3번(impromptu No.3 in G Flat Major, Op.90, D.899), 베토벤의 유령(Piano Trio in D Major, Op.70 No.1) 등 세 악기의 하모니가 돋보이는 주옥같은 레퍼토리로 수준 높은 클래식의 정수를 선보이다.

현대예술관 관계자는 “피아니스트 임동혁의 시그니처인 쇼팽과 함께 그의 음악적 뿌리인 러시아 레퍼토리로 지난날의 열정을 되돌아보는 뜻깊은 무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 1522·3331.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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