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비·생산인력 모두 인수
수소전지 기술 경쟁력 확보
연구개발-생산 유기적 연결
수소 밸류체인 최적화 방침

현대자동차가 현대모비스의 수소연료전지 사업을 인수해 수소 리더십을 강화하고 수소 밸류체인을 최적화한다. 현대차는 생산 내재화를 통한 선제적 기술력 확보로 미래 수소 산업 생태계 구축을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지난 16일 현대모비스와 사업 양수도 계약을 체결하고, 현대모비스의 국내 수소연료전지 사업 일체를 인수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현대차는 현대모비스의 수소연료전지 사업과 관련된 설비 및 자산뿐 아니라 R&D 및 생산·품질 인력 등도 함께 인수해 사업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현대차의 이번 인수는 R&D(현대차)와 생산(현대모비스)으로 이원화돼 있던 기존 구조를 연구 개발과 생산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구조로 통합하는 차원이다.

현대차는 원천 기술과 생산 기술의 집약을 통해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생산 효율을 증대시킴으로써 R&D-생산-차량으로 이어지는 밸류체인의 연결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또 수소연료전지의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생산 품질을 높여 수소전기차 및 차량 외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에 적용할 수 있는 수소연료전지 판매를 확대해 궁극적으로 수소 생태계의 실현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는 수소전기차 시장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기 위해 넥쏘(NEXO) 후속 모델을 2025년까지 출시하는 한편, 발전, 트램, 항만, 선박, AAM 등 비차량 분야에서도 사업 다각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수소 생태계 핵심인 연료전지 시스템의 R&D부터 제조까지 밸류체인 일원화를 통해 수소 모빌리티를 혁신시키고, 이를 통해 수소 사회를 가속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각 그룹사의 수소 사업 역량을 수평적으로 연결하고, 그룹 차원에서 대규모 수소 수요 창출에 기여해 수소 사회 실현을 앞당기는데 기여하고자 연간 수소 소비량을 오는 2035년까지 약 300만t으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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