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위험을 크게 높이는 유방암 변이유전자(BRCA1 또는 BRCA2)를 가졌을 경우 예방적 유방 절제로 유방암을 80%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BRCA 유방암 변이유전자를 지닌 여성은 평생 유방암 발생 가능성이 80%이며 예방적 유방 절제가 유방암 위험을 90%까지 줄여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캐나다의 경우 BRCA 변이 유전자를 가진 여성의 30%가 예방적 유방 절제를 택하고 있다.

캐나다 여자 대학 병원 가족성 유방암 연구실의 켈리 메트칼프 교수 연구팀이 BRCA 변이 유전자를 가진 여성 165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미국 과학진흥협회의 과학 뉴스 사이트 유레크얼러트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중 827명은 예방적 유방 절제를 택했다. 연구팀은 유방 절제를 하지 않은 또 다른 827명을 대조군으로 삼아 평균 6.3년 동안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예방적 유방 절제 그룹에서는 추적 관찰 기간 20명이 유방암 진단을 받았고 2명이 유방암으로 사망했다.

이 중 15명은 유방 자체에서는 암이 진단되지 않은 상태에서 겨드랑이 림프절의 전이만 진단된 잠복성 유방암이었다.

예방적 유방 절제를 하지 않은 그룹에서는 100명이 유방암 진단을 받았고 7명이 유방암으로 사망했다.

이는 예방적 유방 절제가 유방암 발생을 80% 막고 유방암에 의한 사망을 1% 미만(0.95%)으로 줄였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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