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A, 사업 착수 16년만의 성과
북신항 7개 전체부두 명칭 확정
내달초 액체부두 1선석 준공하고
하반기 상부 사업자 선정도 가속

▲ 울산항만공사는 올해 하반기 에너지허브 1단계 상업 운영을 앞두고 북신항 일대 7개 부두의 명칭을 최종 결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사진은 북신항 에너지허브 1단계 및 배후부지 전경.
울산항 에너지허브 1단계(북신항) 사업이 올 하반기 KET 오일 부두와 SK가스 저장시설 부두를 시작으로 본격 상업운영에 들어간다. UPA(울산항만공사) 설립 후 첫번째 국정과제로 동북아 오일허브(1단계) 사업을 시작한 지 16년 만이다. 오일허브 사업은 이후 글로벌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에 적기 대응하기 위해 LNG를 포함한 동북아 에너지허브로 사업이 확대됐다.

20일 UPA에 따르면 에너지허브 1단계 축조가 사실상 완료 단계인 7개 부두 중 KET 오일 부두와 SK 가스 저장시설이 포함된 북신항 에너지부두 01~03이 올 하반기 상업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사업 착수 이후 16년, 본격 축조 공사 이후 11년만이다.

에너지허브 1단계는 UPA가 총 1조6000억원을 투입해 총 7개 선석과 30만2000㎡ 부지에 LNG 86만㎘, 오일 46만㎘ 등 총 132만㎘의 저장 시설을 2026년까지 준공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2008년 사업 착수 뒤 2013년부터 본격 건설에 들어갔다.

이 가운데 북신항 에너지부두 01~03이 에너지허브 1단계 첫 상업 운영에 들어가게 된다. 북신항 에너지부두 03인 KET 오일 부두의 상부 시설 공사는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고, 북신항 에너지부두 01 벙커링과 에너지부두 02 내 SK가스의 저장시설 공사는 오는 6~7월 완공 예정이다.

UPA는 또 울산항이 수소 에너지 선도 항만으로 도약하기 위해 다음 달 초 액체부두 1선석을 준공하고, 하반기에는 상부 사업자를 선정하는 등 사업의 속도를 낼 예정이다.

에너지허브 1단계 7개 부두 중 3개 부두가 조만간 운영에 들어감에 따라 UPA는 이 부두를 포함한 전체 부두의 명칭도 결정했다.

우선 에너지허브 1단계 5개 부두의 명칭은 ‘북신항 에너지부두 01~05’로 확정했다. 나머지 2개 부두는 각각 ‘북신항 액체부두 01’과 ‘신항북방파제 에너지부두’로 정했다.

UPA 관계자는 “향후 남신항 개발에 대비하는 동시에 부두의 위치 파악이 용이하도록 부두명에 북신항 권역을 부여했다”며 “세계 4위, 국내 1위의 에너지 취급 항만인 울산항의 특성을 감안해 명칭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들 부두의 시설코드는 이번 달 중으로 MBN21~25, MBN31, MBF05로 각각 부여될 예정이다.

한편 명칭이 확정된 부두 7개 중 신항북방파제 에너지부두를 제외한 6개 부두는 UPA가 지난 2013년부터 약 216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축조했다. 축구장 44개에 달하는 총 면적 31만5450㎡의 대규모 기반시설이다. 신항북방파제 에너지부두는 울산지방해양수산청이 건립했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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