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해수욕장서 기원 제례
전통놀이 체험·먹거리 장터도

태화어울마당·문화의거리 일원
달고나·가래떡 구워먹기 체험도

태화강국가정원 잔디정원서
주민이 함께하는 축제 마련

유등 띄우기·노래자랑 대회 등
12개 읍면동서 다채로운 축제

강동산하해변서 연날리기 등
500명에 떡·부럼 나누기 행사

▲ 지난해 울산 북구에서 열린 정월대보름 달집태우기 모습.

음력 1월15일 정월 대보름이 올해는 오는 24일이다. 정월대보름은 전통적으로 우리 세시풍속 중 가장 중요한 명절 중 하나였다. 예로부터 정월대보름엔 마을의 무사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는 마을 고유의 세시풍속 행사를 펼쳤고,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도 울산지역 5개 구·군에서 달집태우기 등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된다.

◇중구

울산 중구는 중구문화원 주최로 문화원 앞마당인 태화어울마당과 문화의거리 일원에서 ‘2024 정월대보름 맞이 문화한마당’을 연다. 중구는 정월대보름 행사의 백미인 달집태우기는 하지 않는 대신 오후 2시30분부터 단체윷놀이, 마두희를 본 딴 가족 줄당기기, 제기, 탑놀이, 부럼·귀밝이술 나누기 등이 마련된다. 어린이를 위한 달고나·가래떡 구워먹기 체험도 열린다.

중구 문화의거리에서는 즉석에서 주민들이 참여하는 단체 윷놀이 대회와 마두희를 본 딴 가족 줄당기기 대회를 열고 우승자에 온누리상품권도 준다. 중구 병영서낭치기 회원들이 선보이는 풍물놀이 공연도 펼쳐진다.

▲ 24일 ‘정월대보름’을 맞아 울산지역 5개 구·군에서 달집태우기 등 행사가 마련된다. 사진은 지난해 울산 남구삼호철새공원에서 열린 정월대보름 달집태우기 모습. 경상일보 자료사진
▲ 24일 ‘정월대보름’을 맞아 울산지역 5개 구·군에서 달집태우기 등 행사가 마련된다. 사진은 지난해 울산 남구삼호철새공원에서 열린 정월대보름 달집태우기 모습. 경상일보 자료사진

◇남구

울산 남구는 삼호동체육회 주최로 오후 2시부터 태화강국가정원 잔디정원에서 ‘2024 정월대보름 행사’를 연다.

본격적인 대보름행사에 앞서 울산사암연합회가 방생법회를 열고, 마을 번창을 기원하는 줄다리기, 윷놀이, 월령기원제도 진행된다. 오후 6시부터는 메인 이벤트 달집태우기와 풍년과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지신놀이가 함께 열린다. 체험부스에서는 소원지쓰기, 연 만들기, 목공예 체험 등이 마련되고, 먹거리 부스와 푸드트럭, 플리마켓도 마련돼 주민이 함께하는 축제로 열릴 예정이다.

▲ 지난해 울산 중구문화원 정월대보름 행사 모습.
▲ 지난해 울산 중구문화원 정월대보름 행사 모습.

◇동구

울산 동구는 동구문화원 주최로 24일 일산해수욕장에서 ‘2024 정월대보름 달맞이행사’를 연다. 오후 2시부터 올 한해 동구 주민의 안녕과 평안을 기원하는 제례가 마련되고, 4시30분부터는 동구 풍물연합회의 길놀이와 동구 민화연구회 전통민요, 동구무용연구회 한국무용, 일산풍물팀의 사물놀이 공연이 이어진다. 또 초청공연으로 김소영민족소리원이 퓨전 국악을 펼치고, 김안식 작가가 동구 대표하는 출렁다리·일산해수욕장을 비롯해 갑진년을 상징하는 ‘푸른 용’ 그림을 함께 선보이는 드로잉 퍼포먼스가 열린다.

오후 6시부터는 개회식에 이어 본격적인 달집태우기 행사가 열려 지난 한해 액운을 떨치고, 새로운 한해 복을 기원하는 시간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오후 1시부터는 행사 종료 때까지 달집 소원지 쓰기, 전통민속놀이 체험, 먹거리 장터도 마련된다. 원활한 행사 진행을 위해 오후 4시부터 7시30분까지 일산해수욕장 입구부터 대왕암공원 주차장 일대 일부 도로 차량을 통제한다.

▲ 지난해 울산 남구 정월대보름 달집태우기.
▲ 지난해 울산 남구 정월대보름 달집태우기.

◇북구

울산 북구도 북구문화원 주최로 24일 강동산하해변에서 ‘2024 북구 정월대보름 달맞이’를 연다. 오후 4시30분부터 펼쳐지는 식전공연에서는 북구문화원 풍물패 신명·매구놀이 합동팀 길놀이를 소여국악예술단과 김남숙 문화원 국악 강사가 합동 공연을, 문화원 학춤반에서 창작무용을 선보인다.

이어 오후 5시에는 개막식과 기원 제례가 진행되고, 오후 6시부터 본격적인 달집살이 행사가 열린다. 올해는 달집 불을 붙이기 전에 액땜 나발을 불어 액운을 물리치는 의식을 하고, 나뭇가지와 볏짚을 쌓아 만든 둘레 5m, 높이 6m 대형 달집에 주민들의 소망을 적은 소원지를 매달아 태우고 한해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시간을 갖는다. 오후 4시30분부터 해변에서 투호놀이, 제기차기, 소망지쓰기, 부럼깨기, 연날리기 등 체험도 마련된다. 500명에게 떡과 부럼 나누기 행사도 마련된다.

◇울주군

울주군은 지역이 넓은 만큼 가장 많은 정월대보름 행사가 열린다. 범서·온산·언양·온양 등 12개 읍면동에서 지역 청년회·주민위원회 등이 주관해 곳곳에서 행사가 펼쳐진다.

범서읍에서는 태화강변 점촌교 아래, 온산읍 덕동마을 인라인스케이트장 옆, 언양읍 제2남천교 아래, 온양읍 남창3교 아래 등지에서 풍물단 길놀이와 달집살이를 마련한다.

읍면별로 소망지 달기, 지신밟기 등 기원제, 유등 띄우기, 전통놀이, 먹거리 장터, 공연, 주민 노래자랑대회도 마련된다. 지역별로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오후 5시를 전후해 행사 메인 이벤트인 달집태우기가 열린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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