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통화위원회 정책 회의
물가상승률 전망 불확실
대내외 정책여건 등 고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9연속 3.50%로 동결했다. 한은은 물가 상승률이 안정될 것이라는 확신이 들 때까지 통화 긴축 기조를 지속하기로 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22일 올해 두 번째 통화정책 방향 회의를 열고 다음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할 때까지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3.50%로 유책하기로 결정했다.

한은은 물가 상승률이 둔화 추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전망의 불확실성이 큰 상황인 데다 주요국 통화정책과 환율 변동성, 지정학적 리스크 등 대내외 정책 여건의 변화도 점검해 볼 필요가 있는 만큼 현재의 긴축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한은은 세계 경제의 둔화 흐름이 이어지겠지만 예상보다 양호한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주요국의 인플레이션은 낮아지고 있지만 목표 수준으로 안정되기까지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 관계자는 “앞으로 성장세를 점검하면서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 상승률이 목표 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 안정에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며 “물가 상승률이 목표 수준으로 수렴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 때까지 통화 긴축 기조를 충분히 장기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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