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로배우 오현경(사진)이 별세했다. 향년 88세. 유족 등에 따르면 오현경은 지난해 8월 뇌출혈로 쓰러진 뒤 요양병원에서 투병 생활을 해오다 지난 1일 오전 세상을 떠났다.

원로배우 오현경(사진)이 별세했다. 향년 88세. 유족 등에 따르면 오현경은 지난해 8월 뇌출혈로 쓰러진 뒤 요양병원에서 투병 생활을 해오다 지난 1일 오전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1954년 서울고등학교 2학년 때 연극반 활동을 하며 연기 인생을 시작했다. 1기 KBS 공채 탤런트로 1960년대 TV 드라마 시대를 연 주역이다. 드라마 손자병법(1987~1993)의 이장수 역할로 큰 인기를 얻어 탤런트로 기억되기도 한다.

식도암, 위암 등으로 연기 활동을 중단했지만, 2008년 연극 무대로 돌아와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그해 서울연극제 참가작인 ‘주인공’에서 주역 최팔영 역할로 서울연극제 남자연기상을 받았다. 이듬해에는 ‘봄날’에서 아버지 역으로 대한민국연극대상 남자연기상을 탔다.

지난해 5월 연세극예술연구회가 졸업생, 재학생들이 함께 올린 합동 공연 ‘한 여름밤의 꿈’에 잠깐 출연했고, 이 작품이 유작이 됐다.

고인은 동아연극상 남우조연상(1966), 백상예술대상 연극 부문 연기상(1985), KBS 대상(1992) 등도 수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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