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호 개인전 ‘SOUL’
행복한 삶·인종차별을 화두로
흑인·원주민 등 작품에 담아내
오늘부터 갤러리큐…9일 개막식

이연주 초대전 ‘진정한 행복’
디지털 그림에 아크릴 물감 입혀
사랑·희망으로 물든 사계 그려내
24일까지 울산과학관 5층 갤러리

▲ 박정호 작가 작품 ‘역설 Part.1’
▲ 박정호 작가 작품 ‘역설 Part.2’
▲ 이연주 작가 작품 ‘봄의 왈츠’

새봄을 맞아 울산지역에서 ‘행복’이라는 주제를 가진 작품전이 잇따라 마련되고 있다.

울산 남구 갤러리큐에서는 4일부터 16일까지 박정호 작가 첫 번째 개인전 ‘SOUL’이 개최된다. 개막식은 오는 9일 오후 5시.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인간의 행복한 삶과 비폭력, 인종 차별을 주제로 그린 작품들을 선보인다.

그의 작품 ‘역설 Part.1’에서는 인종 차별을 당하는 흑인이 등장하고, 죽음의 상징인 총의 총구들은 그들을 향해 있다. 작가는 이를 통해 역설적으로 총구에서는 자연들이 생성돼 흑인을 사랑으로 보듬어주는 비폭력을 표현했다.

‘역설 Part.2’에서는 시선이라는 주제로 죽은 새를 머리에 얹고 있는 원주민 아이와 새, 그리고 자연물이 재현돼 있고, 수 많은 총구들이 그들을 향해 있다.

박 작가는 “이번 작품들을 통해 중요한 것들이 사라지기 전에 진정으로 노력해야 하는 것들을 실천해 행복한 세상이 되었으면 한다”며 “그리고 그런 그림들을 계속해서 그려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박 작가는 서울 노량진 미술학원에서 디자인 입시 전임강사로 16년간 학생들을 가르쳤으며, 현재 울산현대회화 작가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문의 261·9101.

울산과학관에서는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24일까지 5층 갤럭시 갤러리에서 이연주 작가의 ‘진정한 행복’ 초대전이 열리고 있다.

작가는 이번 전시에는 디지털 그림을 캔버스 위에 그래픽 프린팅하고 아크릴물감으로 색을 입혀 완성한 특별한 한국화 작품 20여점을 선보이고 있다.

작품의 주제는 진정한 행복으로 사랑보다는 돈이라고 말하는 자본주의 시대에 작가는 사랑과 희망의 빛으로 아름답고 따스한 봄, 여름, 가을, 겨울을 그리고 있다.

작품 속 등장하는 소녀는 작가의 딸이자 작가 자신이기도 하다. 아이들은 놀 때 성장하고 자유롭게 빛나며 어른도 마찬가지다.

이 작가는 “자연 본연의 순수한 아름다움으로 돌아가는 것은 어둠을 밝히는 태양처럼 서로를 빛내주는 것으로 인간의 본래의 모습이고 진정한 행복”이라고 밝혔다.

이 작가는 경북대 미술교육석사를 취득하고 현재 울산미술협회, 울산한국화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문의 220·1700.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