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건축부문은 부진했지만
샤힌프로젝트 수주로 117.3%↑
전국건설수주 전년比 19.1%↓

경기침체와 원자잿값 인상 등으로 지난해 전국적으로 건설 수주가 급감한 가운데 울산은 대규모 플랜트 수주 영향으로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3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제946호 건설동향 브리핑’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건설 수주는 전년비 19.1% 줄었다. 지역별로도 울산과 광주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감소했다.

반면 지난해 울산의 건설 수주는 전년비 117.3% 증가한 12조9000억원으로 역대급 기록을 세웠다. 아파트 분양시장 침체 등으로 건축(-19.2%)은 부진했지만, S-OIL이 온산국가산업단지에 건설 중인 석유화학시설 ‘샤힌 프로젝트’(9조2000억원) 수주 영향으로 토목 수주(396.2%)가 증가한 결과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울산과 함께 광주도 정비사업과 도시철도 2호선 공사 수주 등의 영향으로 건축(115.0%)과 토목(185.4%) 수주 모두 호조를 보여 건설 수주는 전년비 122.1% 늘어난 6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수도권은 토목(27.6%)은 양호했지만, 건축 수주가 부진해 건설 수주는 전년 대비 21.6% 감소한 86조8000억원을 기록해 4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나머지 지역에서도 대부분 부진했다. 지역별로 대구(-46.1%), 전남(-40.4%)), 충북(-38.7%), 경남(-36.4%), 충남(-31.5%)에서 수주 침체가 두드러졌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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