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행복청 신설 등 담은
다문화가정정책 제안서 제출
대통령실에도 전달할 계획

국민의힘 중앙위원회(의장 김학용) 내 상임고문단이 국내 다문화 구성원들의 의견을 토대로 다문화 상설기구 및 대통령 직속 다문화행복청(가칭) 신설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한 것으로 5일 알려졌다. 당 중앙위원회는 주요 직능·사회단체와의 교류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

당 중앙위 상임고문단(단장 김진옥) 산하 다문화가정대책본부 다문화행복정책팀은 이러한 내용이 담긴 ‘다문화가정정책 제안서’를 정책건의문 형태로 전날 당 중앙위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안서는 다문화가정의 일관된 복지를 위한 다문화행복청 설립 △다문화 인식 개선을 위한 세계시민교육 정규화 △선진적 이민제도를 통한 다문화가정 지원체계 수립 등 교육·복지·행정 3개 분야로 구성돼 있다.

정책팀은 다문화 정책의 전문성 강화 및 새로운 이민정책과의 연계 등을 위해서는 대통령 직속 다문화행복청 또는 출입국·이민관리청(이민청) 산하 다문화가정 담당 부서의 신설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또 유연성 있는 행정과 부처 간 조율을 위해 당내 상설기구 형태로 ‘다문화정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산하에 다문화정책연구소를 만들어 당 소속 및 다문화정책위 소속 의원에게 입법 건의를 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건의했다.

정책팀은 적극적인 다문화 법안 마련을 위해 다문화 배경을 지닌 비례대표 국회의원(1번 배정) 신설, 정기적으로 민의를 반영하기 위한 다문화가정 전국 조직 구축 및 관리 등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내국인과 이주민 간 사회통합을 위해 읍면동이 중심이 되는 다문화 플랫폼 ‘세계시민센터’를 설치하고, 다문화가정을 위한 행정통합지원 온라인 플랫폼도 구축해야 한다는 의견 등을 제시했다.

핵심 관계자는 “다문화 구성원들의 의견이 담긴 제안서는 중앙위 의장을 통해 대통령실에도 전달할 계획이다. 앞으로 다문화 관련 다양한 정책을 개발해 당이 실행에 옮길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상임고문단은 전날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다문화가정대책본부 발대식 및 총선 필승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귀화 일본인인 이연화(66) 경기다문화사랑연합 다문화회장을 본부장으로 임명했다.

이 본부장과 함께 네팔, 중국, 캄보디아, 베트남 등 이주 배경을 지닌 구성원 10여명도 각국을 대표해 부본부장 임명장을 받았다. 김두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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