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울산대·상의·SK이노 협약
8월까지 울산CLX 삼거리에
대형 랜드마크 조형물 설치
건물 외벽 등엔 직관적 그림
산업문화 관광지 도약 기대

▲ 김두겸 울산시장이 6일 울산시청에서 SK이노베이션, 울산상공회의소, 울산대학교와 ‘꿀잼도시 울산, 산업경관 개선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회색빛 산업단지에 예술품이 설치되고 벽화도 그려진다.

노잼의 상징인 산업단지를 꿀잼의 중심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울산의 민관학이 손을 잡기로 했다.

울산시는 6일 시청 시장실에서 ‘꿀잼도시 울산, 산업경관 개선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업무협약에는 시, 울산상공회의소, SK이노베이션, 울산대학교 등 4개 기관이 참여했다. 산업경관 개선 사업은 SK이노베이션의 제안에 따라 가칭 ‘네버랜드 centralized street’라는 이름으로 추진된다. 산업시설에 예술을 더한 경관 거리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SK이노베이션은 남구 고사동 울산콤플렉스 삼거리에 밤낮으로 어느 방향에서도 조망할 수 있는 지름 6m의 둥근 미디어아트 조형물을 랜드마크로 설치한다. 예상 무게는 6t에 달한다.

또 도로변에 있는 공장의 석유저장 탱크와 담벼락에는 국내외 유명작가의 예술 작품을 채색한다. SNS나 인터넷을 통해 전국적으로 신속히 확산될 수 있는 도안을 집중 검토한다.

전기실 등의 건물 외벽에는 직관적이고 재미있는 그림을 그린다. 그라피티, 벽화 등 다양한 형태를 검토하고 있다. 비용은 SK이노베이션이 전액 부담한다.

SK이노베이션은 기획, 예술 조형물 설치, 도장 공사 등을 거쳐 8월까지 사업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울산상의는 사업이 산단 다른 지역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울산대는 사업 디자인을 자문하고 협업하는데 협력한다. 필요할 경우 관련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울산시는 행정적 지원을 실시한다. 시는 이번 사업이 완료되면 회색빛 공업도시라는 부정적인 인식이 개선되고,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즐길 수 있는 꿀잼도시 울산으로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삭막한 회색 산업공단 지역이 문화와 결합한 예술거리로 탈바꿈된다면 울산의 대표적인 산업문화 관광지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참여 기업들의 산업경관 개선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되도록 행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