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국민공천 청년 전진배치
기존 공천 신청 5명 수용 관건
도덕성·경쟁력 등 담보도 과제
이채익·이미영 출마 속단 일러

4·10총선 울산 남구갑 본선 대진표 완성이 임박한 가운데 여권이 국민공천제로 급전환함에 따라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후보도 덩달아 각을 세우고 있어 총선판도가 초반부터 요동치고 있다.

특히 여권의 국민공천제 전환으로 사실상 컷오프된 3선 이채익 의원이 탈당 및 무소속 출마쪽으로 급류를 타고 있어 상황에 따라 본선 대진표에서 다자구도 전환 가능성도 없지 않다.

6일 현재 남갑 상황을 종합하면 다자구도 전환시엔 △여당인 국민의힘 국민공천후보 △더불어민주당 전은수 전략공천후보 △이른바 ‘이낙연 신당’인 ‘새로운 미래’ 이미영 후보(전 시의회 부의장) △무소속 이채익 의원 등 4파전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 힘 한동훈 지도부는 남갑에 경쟁력 높은 청년 후보 전진 배치에 역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여론추이가 주목된다.

◇국민공천 청년후보 전진 배치시 여론 추이와 과제는

국민의힘이 남갑 국민공천제 도입과 관련, 청년 후보를 내세울 때 여론 추이에 관심이 쏠린다. 국민의힘이 나름 정한 청년 후보는 ‘44세’까지로 파악되고 있다.

여당이 청년후보 전진배치에 무게를 둔 배경 중에는 더불어민주당 여성 전략후보 전은수(39) 변호사와의 맞대결에서 기선을 잡기 위한 고도의 승부수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 경우 우선 중요한 건 이미 컷오프된 이채익 의원은 물론 기존 5명 공천신청자로부터 일정 부분 공감 및 수용 여부가 관건이다. 여기다 국민의힘 당원 정서와 시민 여론 추이에서도 긍정기류가 맞닿아야 한다는 과제도 있다.

공관위가 공개 오디션은 물론 애초 계획했던 ‘PPT 발표’까지 생략한 상황에서 국민공천 후보군의 도덕성 검증과 투명성, 경쟁력까지 설득력이 담보돼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본선대진표 다자구도 전환가능성과 경쟁력은

납구갑 본 선대진표는 6일 현재 상황으로 볼 땐 속단하기엔 이르다는 분석이 많다.

우선은 거대 양당 경쟁체제는 분명하다. 국민공천제로 전환한 국민의 힘은 오는 15일 공천자를 확정 발표한다. 민주당은 이미 전은수 변호사를 전진 배치하고 표밭을 누비고 있다. 전통적 총선 양상을 볼 때 거대 양당 후보의 본선 경쟁력은 이변이 없는 한 선두다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22대 총선 역시 양당의 높은 여론 추이의 연장선에서 역대 총선 결과의 ‘근사치’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이 지점에서 범야권인 새로운미래 이미영 예비후보의 본선 등록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민주당 이재명 지도부와 ‘새로운 미래’ 이낙연 지도부가 ‘상대적 험지’ 영남권에서 국민의힘을 상대로 힘을 합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이채익 의원의 탈당 및 무소속 출마 가능성도 현재로선 미지수라는 관측도 나온다.

울산 남구 구의원에서 시·도의원에 이어 2선 남구청장, 3선 국회의원에 이르기까지 ‘선출직의 달인’으로서의 일정부분 경쟁력도 있지만, 상대적으로 시민들의 ‘피로감’ 역시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의원의 정서를 비교적 잘 아는 지역 정치권 일각에선 “컷오프에 의한 공천 탈락 후유증이 가라앉을 시간이 지나 안정감을 찾게 되면 현명한 판단 가능성도 열려있지만, 국민 공천 후보에 대한 여론 추이가 부정적일 땐 무소속 출마 강행 가능성도 있을 것”이라고 기류를 전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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