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략공천 맞서
청년후보 맞대결 노려
내일부터 이틀간 접수
비공개 심사후 15일 확정
이채익 무소속 출마 시사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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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4·10 총선 울산 남구갑 국민공천제 시행과 관련, 1순위로 ‘청년 후보군’에 역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와 함께 산업수도 울산에 맞춤식 공천의 일환으로 성공한 CEO 또는 전문가군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의 한 핵심 인사는 6일 울산 남구갑 국민공천제와 관련, “울산 남갑은 관내 6개 지역구 가운데 최고 중심부로 알고 있다”고 전제한 뒤 “때문에 참신하고 전문성과 도덕성, 여론 검증에도 하자가 없는 경쟁력 높은 청년 후보군에 우선 비중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기존 예비주자들을 포함해 전국에서 (울산 출마 가능 후보로) 추천된 청년들을 대상으로 우선 검토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 핵심 관계자는 또 “성공한 CEO 후보와 산업수도에 걸맞은 탁월한 기술 개발 등 성과를 가진 전문가군도 적극 검토 중”이라면서 “검증 시간이 상대적으로 짧아 가능한 언론 또는 공적으로 검증된 인물에 비중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기류를 전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지도부가 울산 남구갑 국민공천 후보군에 이러한 맞춤식 공천을 적극 검토중인 배경에는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지도부가 여성후보 전은수 변호사를 전략 공천한 가운데 총선 대진표에서 여권 후보 우위 배치 전략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여권 지도부가 상대적으로 젊은 유권자가 많은 납갑에 우수한 청년 후보를 전진 배치, 여야 맞대결을 통한 승부수를 띄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또한 청년 후보군에 대해선 당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정영환)에서 기존의 예비후보까지 포함해 다각적인 시뮬레이션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여권 지도부가 이러한 청년 후보군 우선 배치를 검토하는 또다른 이유는 무소속 출마를 시사한 3선 이채익 의원과의 차별화 전략을 통해 초반 여론 기선잡기 노림수라는 분석도 있다. 당 공천 지도부의 이러한 방향은 울산지역 여권 ‘최고위급 인사’들과의 물밑 사전 논의를 통해 이뤄진 게 아니냐는 관측도 정치권 일각에서 나온다.

22대 총선 공식 후보등록(20~21일)시점이 임박한 상황에서 여권 지도부가 울산 정치상황 및 시민여론을 간과한 ‘파행 공천’ 논란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고도의 전략으로도 분석된다.

당 공관위는 8~9일 이틀간 남구갑 국민공천 후보를 이메일 등으로 접수, 비공개 심사를 거친 뒤 오는 15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이채익 의원은 이날 탈당 후 무소속 출마 의지를 공개적으로 피력했다.

이 의원은 전날 밤 자신의 SNS 글을 통해 “국민의힘이 저를 버렸다”고 못박은 뒤 “절대 좌절하지 않겠다. 더욱더 단단하게 전진하겠다. 잠시 떠나더라도 승리해서 복귀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더 낮은 자세로, 더 경청하는 마음으로, 평생 함께한 남구민의 품속으로 들어가겠다”고 했다.

이 의원의 이러한 입장은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 된다면 복당 하겠다는 의미로, 남갑 관내 당소속 시·구의원들은 물론 당 조직들을 향한 동참 가능성을 에둘러 표현한 것으로도 읽힌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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