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복귀후 첫 실전 경기서
추위 딛고 최고시속 144㎞
12일 KIA·17일 롯데전 등판

▲ 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이글스 자체 연습경기에서 KBO로 복귀한 류현진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연합뉴스

12년 만에 KBO리그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은 류현진(36)은 명불허전이었다.

스트라이크 존에서 벗어나는 공은 거의 없었고, 최고 시속 144㎞(이글스TV 유튜브 측정·구단 측정은 143㎞)까지 찍으면서 순조로운 KBO리그 개막전 등판 준비 단계를 밟았다.

류현진은 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구단 자체 연습 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동안 46개의 공을 던져 1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을 남기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직구 23개, 커브 10개, 체인지업 9개, 커터는 4개씩 던져서 실전 감각을 깨웠다. 46구 가운데 스트라이크 30개, 볼 16개로 MLB 마운드를 호령한 제구력 달인답게 안정적인 모습도 뽐냈다.

비록 청백전이긴 해도, 류현진이 대전 마운드에 선 것은 미국프로야구(MLB) 진출 이전인 2012년 10월 4일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4172일 만이다.

한화 복귀 이후 첫 실전 경기 등판을 소화한 류현진은 최고 시속 144㎞를 스피드건에 찍었다. 이날 쌀쌀한 날씨로 몇몇 선수가 목 보온대를 착용한 가운데서도 류현진의 구속은 불과 닷새 전인 2일 라이브 투구 최고 시속 139㎞보다 시속 5㎞가 빨라졌다.

류현진은 1회부터 삼진 2개를 곁들여 공 15개로 깔끔하게 타자 3명을 돌려세웠다.

1번 타자 정은원에게 볼 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높은 속구를 던져 루킹 삼진을 잡았다.

이어 2번 타자 문현빈은 3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문현빈에게 던진 2구째 공은 시속 144㎞까지 나왔다.

그리고 3번 타자 김태연은 5구 대결 만에 바깥쪽 백도어 커터를 던져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회는 4번 타자 채은성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맞았다.

후속 타자 이진영을 내야 땅볼로 정리한 류현진은 하주석 타석에서 제구가 살짝 흔들린 탓인지 폭투로 2루 주자 채은성을 3루까지 보냈고, 하주석에게도 볼넷을 허용했다.

7번 타자 이재원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내줘 1실점 한 류현진은 8번 이명기를 초구에 땅볼로 처리하고 2회를 끝냈다.

3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박상언을 내야 뜬공, 김강민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그리고 정은원을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고 임무를 마쳤다.

청백전에서 순조롭게 실전 감각을 깨운 류현진은 12일 KIA 타이거즈전과 17일 롯데 자이언츠전까지 두 차례 KBO 시범경기에 등판할 참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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