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슘 함유 알칼리성 중조천
한국온천협회 온천 인증도 받아
26.1℃ 온천수 하루 305t 공급
온천숙박시설도 이달중 준공
등억온천단지 부활 신호탄 기대

▲ 울산시 울주군 등억온천단지 내 23년만에 새로운 온천공을 뚫는데 성공한 등억알프스온천텔이 준공을 앞두고 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울산 울주군 등억온천단지(등억온천보호지구)에 23년만에 새로운 온천공이 뚫리며 온천숙박시설이 문을 열 예정이다. 장기간 침체를 겪으며 이름 뿐인 온천단지로 전락한 등억온천단지 부활의 신호탄이 될 지 주목된다.

10일 울주군과 한국온천협회 등에 따르면, 등억온천단지에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3700여㎡ 규모의 신규 온천숙박시설(등억알프스리 529-3)이 이달 준공돼 문을 열 예정이다. 이는 작년 이곳에서 22년만에 새로운 온천공(보조공)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등억온천단지에는 1~6호공까지 온천이 개발됐고, 이 중 1호공, 4호공, 6호공을 6개 업체에서 사용하고 있다. 2호공과 4호공은 업체가 폐업해 사용하지 않고, 3호공은 폐공됐다. 1호공만 본공이고 나머지는 다 보조공이다.

이번에 개발된 온천공은 지하 915m까지 뚫었고, 하루 최대 305t 양수량에 수온은 26.1℃ 가량이다. 한국온천협회로부터 온천 인증도 받았다. 업체는 지난해 4월 착공, 이달 준공을 앞두고 있다.

등억온천지구는 지난 1987년부터 개발되기 시작해 1998년 기반시설이 준공된 총 면적 71만2300㎡의 국내 최대 규모의 온천 단지다. 온천수 수질은 지하 600~800m에서 용출된 알칼리성 중조천으로 칼슘을 함유하고 있다.

대규모 부지에 숙박시설, 식당 등 관광인프라가 형성되며 한 때 큰 인기를 끌기도 했으나, 산악자원과 연계한 온천위락단지 개발사업 등이 좌초되거나 물 건너가면서 이름 뿐인 온천단지의 모텔촌으로 전락한 지 오래다.

온천 시행업체 관계자는 “수질은 물론 수량도 충분하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향후 케이블카사업 등과 연계하면 등억온천단지가 다시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준공 허가 전에 우선 11일부터는 주민 등을 대상으로 체험 행사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울주군 관계자는 “지난달 동력장치 설치 허가를 내줬고 최종 준공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며 “준공되면 등억온천단지에 오랜만에 신규 온천숙박시설이 영업을 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울주군은 이와 별개로 올해 초 상북면 덕현리 686-1 일원 2만5302㎡ 일원을 온천공보호구역으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장기 미개발로 20년 이상 방치된 가지산 온천지구의 민간 개발이 급물살을 탈 지도 관심이다. 차형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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