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구갑 제외한 5개 선거구
본선 대진표 사실상 확정
與, 6개 선거구 석권 목표
野, 3석 이상 확보에 총력

▲ 4·10 국회의원선거가 한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울산시선거관리위원회가 10일 울산 중구 태화강국가정원 내 십리대밭에서 투표참여 캠페인을 실시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4·10 총선이 꼭 한달 앞으로 다가왔다. 울산지역 여야 총선 지도부는 각각 필승전략을 세우는 한편, 6개 선거구별 맞춤식 공약을 개발하는 등 사활모드로 전환했다.

지난 2022년 제8회 지방선거에서 시장 및 단체장, 지방의회 권력까지 사실상 싹쓸이한 집권여당인 국민의힘은 ‘지방선거 돌풍 재연’ 전략으로 6개 전 의석을 목표로 세우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은 3석 이상 선거구 필승 목표를 세우고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울산 관내 6개 지역구 여야 대진표는 이른바 ‘국민공천제’로 급전환, 오는 15일 공식 발표를 앞둔 국민의힘 남갑 후보 공천만을 남겨 두고 있다.

10일 여야 본선 대진표를 살펴보면 중구는 국민의힘 박성민 현 국회의원, 더불어민주당 오상택 전 청와대 행정관과 개혁신당에서 이철수 예비후보가 본선에 임한다. 현역인 박성민 의원은 지난 9일 발표한 당내 경선 결과, 김종윤·정연국 예비후보와의 경쟁에서 승리했다.

남구을은 국민의힘 당대표를 지낸 김기현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박성진 전 지역위원장이 정면 격돌한다.

김 전 대표가 3선 울산시장이자 재선 국회의원인 박맹우 전 의원과의 경선에서 승리해 공천권을 확보했고, 민주당에서는 박성진 전 남구을 지역위원장이 역시 경선에서 심규명 변호사를 따돌리고 후보로 확정됐다.

울산 노동계의 심장부로 불리는 동구는 국민의힘 권명호 국회의원, 더불어민주당 김태선 전 청와대 행정관, 노동당 이장우 울산시당위원장, 자유통일당 강희열 후보간 4파전 경쟁구도를 갖췄다. 여당과 맞대결 구도를 만들고자 노동당과의 단일화에 심혈을 기울이는 민주당 측의 노력이 결실을 볼 지가 본선의 중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북구는 여·야, 무소속 등 3명의 전현직 국회의원이 맞붙는 최대 격전 지역구로 부상했다.

국민의힘 박대동 전 국회의원, 진보당 윤종오 전 국회의원, 무소속 이상헌 현역 국회의원 등이 초반부터 혈전에 돌입했다.

특히 북구는 민주당과 진보당이 야권단일화로 진보당 윤 후보를 본선후보로 등판시킨 가운데, 민주당 현역이자 국회 문체위원장인 이상헌 의원이 ‘민주적 절차’를 무시한 야권 단일화에 정면 반기를 들고 탈당 후 무소속 등판하면서 폭풍이 확산하고 있다.

국민의힘 박 후보측은 “민주적 절차와 정당성을 무시한 정략적인 야권 단일화의 참사”라고 규정하고 대야 총공세를 펼치고 있는 가운데 진보당 윤 후보와 무소속 이상헌 의원측의 갈등이 더욱 격화되고 있는 형국이다.

야권 분열이 지속한다면 국민의힘 박대동 전 의원이 반사이익을 누리게 될 것이라는 시각도 나온다.

도농복합 선거구인 울주군은 국민의힘 서범수 국회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이선호 전 울주군수가 맞붙었다.

이들은 초반부터 관내 11개 읍·면을 돌며 바닥표심을 자극하는 동시에 지역발전과 관련된 정책공약을 내놓는 등 전방위 표밭을 누비고 있다.

남구갑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전은수 변호사가 전략공천을 받아 여권 후보와의 정면대결을 앞두고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국민공천제를 시행하는 국민의힘은 15일 공천자가 확정된다.

이외에 민주당을 탈당해 새로운미래에 합류한 이미영 전 울산시의회 부의장, 오호정 우리공화당 남구갑당협위원장도 예비후보로 등록한 상태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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