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기연구원과 업무협약 체결
세계 최초 MMC 전력회로 기반의
대용량·고전압 드라이브 공동연구
친환경 전기추진선에도 활용 예정

▲ HD한국조선해양과 HD현대중공업은 최근 한국전기연구원 창원 본원에서 한국전기연구원과 ‘선박 추진 드라이브 공동 개발 및 연구를 위한 상호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HD현대가 한국전기연구원(KERI)과 함께 함정 전동화를 위한 핵심 설비 기술 개발에 나선다.

HD한국조선해양과 HD현대중공업은 최근 한국전기연구원 창원 본원에서 한국전기연구원과 ‘선박 추진용 전력변환장치’ 공동 개발·연구를 위한 상호협력 협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선박 추진용 전력변환장치’(추진 드라이브)는 전기추진 선박에서 추진력을 생산하는 전동기의 출력을 안정적으로 제어하는 장치로, 미국과 독일 등 일부 국가에서만 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그동안 국내 건조 선박에도 해외 업체 제품이 사용돼 왔다.

이번 협약으로 HD현대와 한국전기연구원은 세계 최초로 ‘MMC’(Modular Multilevel Converter) 전력회로 기반의 신개념 대용량·고전압 추진 드라이브 개발에 필요한 핵심 기술을 공동으로 연구하게 된다.

MMC 전력회로 기반의 추진 드라이브는 기존 대비 대용량·고전압 계통에 특화돼 전력모듈 구성이 유연하고, 장비 중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어 차세대 기술로 손꼽힌다.

HD현대중공업은 앞서 지난해 말 함정 발전·추진체계를 일원화해 세계 최대 용량인 25㎿급 대용량·고출력 ‘통합전기추진체계’를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의 기본설계에 적용했다.

HD현대는 앞으로 한국전기연구원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통합전기추진체계에 필수적으로 필요한 ‘추진 드라이브 최적 회로 구성’ ‘서브 모듈 및 모터 제어 기술’ 등 관련 핵심 기술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개발된 기술은 함정뿐만 아니라 친환경 전기추진 선박에도 활용하게 된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함정의 작전 성능과 생존성 향상을 위해 전동화는 필수적이다”며 “전기추진체계의 핵심 기자재인 추진 드라이브 개발을 통해 KDDX 사업의 성공적 완수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한편 HD현대는 지난해 경기도 성남 글로벌R&D센터에 전동화센터를 열고 조선해양·건설기계 분야 전동화 선행 기술과 핵심부품 개발을 중심으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5㎿급 모듈형 전력회로 기반 추진 드라이브 제어 기술 개발에 성공해 4월 시연회를 가질 예정이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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