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러나는 대진표 ② 남구을
국힘 김기현 “울산의 대망 실현, 남구 행복지수 높일 것”
민주 박성진 “실현가능한 공약으로 울산의 새비전 제시”

▲ 국민의힘 김기현 예비후보, 더불어민주당 박성진 예비후보(왼쪽부터)

울산의 중심 상권이 있는 남구을에서 펼쳐지는 22대 총선은 지난 4년 전 선거의 복사판이다. 현역인 국민의힘 김기현 국회의원과 더불어민주당 박성진 중앙당 정책위원회 부의장의 재대결이 펼쳐지기 때문이다.

남구을은 남구가 갑과 을로 선거구가 나눠진 17대부터 국민의힘의 전신인 한나라당, 새누리당, 미래통합당이 연속해서 국회의원을 배출했다.

이번 총선에 출마하는 김기현 국민의힘 전 당대표가 17~19대 국회의원을, 이번 경선에서 패한 박맹우 의원이 19대 보궐선거를 통해 국회에 입성한 뒤 20대까지 재선의원을 거쳤다. 바통을 이어 21대에는 김기현 전 당대표로 줄곧 보수정당 인물만 당선된 지역구다. 남갑과 함께 남을 선거구 역시 보수세가 강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물론 보수정당 후보가 잇따라 당선됐지만, 유권자들의 표심 변화가 조금 있기도 했다. 남구을 당선자는 17대부터 2위 낙선자와 적게는 10%p, 많게는 30%p 이상의 격차를 벌렸다.

하지만, 20대 총선에선 2위 무소속 후보와의 격차가 2%p에 불과할 정도로 접전이 펼쳐졌다. 2·3위 간 후보단일화가 이뤄졌다면 승패가 뒤바뀌었을 확률이 높았다. 다만, 직전 선거에선 다시 1·2위 간 격차가 18%p 넘게 벌어졌다.

집권여당인 국민의힘 김기현 국회의원은 다시금 ‘보수의 텃밭’이 된 남구을에서 5선에 도전한다. 김 전 당대표는 3선 시장과 재선의원을 거친 박맹우 전 시장을 당내 경선에서 누르고 본선에 진출했다. 김 의원은 “정치적 좌절과 시련, 도전과 희망의 고비 고비마다 함께한 시민과 당원의 성원으로 대한민국의 희망찬 내일을 창조하는 ‘울산 출신 리더’로 성장했고, 자리매김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김 의원은 “울산 최초의 집권 여당 당 대표를 역임한 정치적 자산은 울산의 공동 자산으로 ‘젊고 역동적인 사람’ ‘힘차게 전진할 수 있는 사람’ ‘높은 울산의 대망을 이룰 사람’으로 남구민의 행복지수를 높이겠다”며 “중단 없는 전진으로 울산 대망의 꿈을 꼭 이루고 싶고, 본선에서 민주당을 압도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성원과 지지로 함께 해 달라”고 강조했다.

경선에서 심규명 변호사를 누르고 더불어민주당 공천을 받은 박성진 중앙당 정책위원회 부의장은 “울산 발전을 위해 최상의 능력을 발휘할 유능하고 진실된 국회의원이 필요하다”며 “실현할 수 있는 공약으로 울산을 새로운 비전으로 도약시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박 부의장은 “이전하는 농산물도매시장 부지에 60층 건물을 지어 (남구를) 친환경 에너지사업의 허브이자 경제·금융·여가·문화의 중심지로, 서울 코엑스와 유사한 형태로 롯데백화점에서 농산물도매시장을 거쳐 태화강역까지 지하 복합 문화·상업 공간을 조성하겠다”며 “태화강역을 중심으로 장생포 고래마을에서 울산대교를 지나 울산항을 거쳐 태화강국가정원까지 가는 유람선도 띄우겠다”고 약속했다. 전상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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