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6개 선거구 석권 목표
동·북구·울주군 화력 집중
민주 당차원 총력지원 방침
15일 이재명 대표 울산 찾아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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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총선 지도부가 산업수도 울산 지원유세를 통해 초반 기선 잡기 사활모드로 전환하고 있다.

12일 여당인 국민의힘은 노동계 심장부인 동·북구벨트를 비롯해 도농 복합 선거구인 울주군 등 3개 지역구에 화력을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진보당과의 후보 단일화 후폭풍이 거센 북구를 비롯해 노동자 표심이 상대적으로 강한 동구에 집중키로 했다. 또한 울주군과 전략 공천을 한 남구갑과 남구을, 중구에 이르기까지 전 지역구를 대상으로 초반 표심을 자극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특히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오는 15일 울산을 직접 찾아 6개 선거구 후보와 함께 필승대회 형식으로 초반 바람몰이를 시도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민주당 지도부의 이러한 초반 ‘울산대첩’은 험지인 울산에 화력을 집중시켜 승기를 잡기 위한 전략으로 읽힌다. 반대로 국민의힘은 전통적으로 ‘울산=당선 안정권’이라는 관점에서 한동훈 비대위원장 등 지도부는 최대 격전지인 수도권에 집중한 뒤, 텃밭인 울산은 전략적으로 대처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국힘, 동·북구·울주군 집중공략

울산 관내 6개 전 선거구 당선을 목표로 세운 국민의힘은 최우선으로 북구와 동구에 총력 지원하는 한편 울주군까지도 전략적 지원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특히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과 진보당의 후보단일화 이후 후폭풍이 거센 북구에서 박대동 전 의원이 여론 주도권을 장악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판단, 당 지도부 차원에서 화력을 집중키로 했다. 또한 북구와 연계해 동구에도 권명호 의원이 초반 대세 장악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조선업 발전책을 비롯해 다양한 정책적 옵션을 통해 초반 승기를 잡는 데 올인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오는 20~21일 공식 후보 등록 이후 전국적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한동훈 총괄 선대위원장을 비롯해 중앙당 선대위의 릴레이 지원 유세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한편, 당 총선 선거대책위원회는 한동훈 총괄 선대위원장에 나경원·안철수·원희룡·윤재옥 등 4명의 공동 선대위원장까지 ‘5인 체제’로 확대됐다.

현재 당 지도부 ‘투톱’인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윤재옥 원내대표 외에 나경원(서울 동작을) 전 의원, 안철수(경기 분당갑) 의원, 원희룡(인천 계양을) 전 국토교통부 장관 등 수도권에서 직접 뛰고 있는 중량급 인사들을 더한 것이다.

◇민주, 초반 화력 집중태세

민주당은 총선 초반부터 울산 총력 지원모드로 전환했다. 특히 이재명 대표가 오는 15일 울산을 찾아 지원에 나서는 배경은 이선호 시당위원장이 당 지도부에 전방위로 건의한 데 따른 것으로 확인됐다. 울주군 후보이기도 한 이 위원장은 울산지역 일부 선거구의 총선지형이 파행을 거듭하고 있는데다, 지역구별로 진보정당과의 후보단일화 후 민주당 후보들의 주도권 잡기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북구의 경우 진보당 윤종오 예비후보와 단일화 후 유일한 지역 현역의원인 이상헌 의원이 탈당을 감행,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상황에서 더 이상 방치해선 안 된다는 절박함도 작용한 것이란 관측이다. 동구의 경우에도 김태선 예비후보와 노동당 이장우 예비후보의 단일화가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민주당이 주도권을 잡을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다 자신의 지역구인 울주군의 경우에도 국민의힘 현역 서범수 예비후보와의 대결에서 초반 대처 필요성이 제기된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당 총선 전략을 진두지휘할 선거대책위원회가 이날 공식 출범했다.

상임선대위원장을 맡기로 한 이재명 대표와 이해찬 전 대표,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출범식 이후 첫 회의를 가졌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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