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벨트 10개 지역구
민주, 추가 의석 확보 총력
국힘, 중진 배치 탈환 주력
한강벨트 14개 지역구
민주, 용산 제외 13곳 차지
국힘, 대선때 우위 7곳 기대

부산·경남(PK) 여야의 최대 격전지로 부상한 낙동강벨트와 수도권 한강벨트의 4·10 총선 본선 대진표가 시실상 확정됐다.

13일 현재 여야 공천 결과를 종합하면 PK를 관통하는 낙동강벨트의 6개 시·구(부산 북구·강서구·사하구·사상구, 경남 김해시·양산시)의 10개 지역구 대진표도 거의 완성됐다. 또한 서울에서 한강과 닿은 14개 지역구에서 여야 후보 공천이 완료됐다.

◇PK 낙동강벨트 초반부터 격화

한때 보수 텃밭이었던 PK낙동강 벨트는 민주당이 지난 20대, 21대 총선을 통해 PK의 교두보를 구축했다.

민주당은 이번에도 낙동강벨트에 민주당 바람이 불어 최소한 현 의석을 유지하는 데 더해 추가 의석 확보를 기대하고 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저가 터를 잡았다는 점도 표심 결집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현역인 민홍철(김해갑), 김정호(김해을), 김두관(양산을) 의원을 중심으로 ‘정권심판론’을 강조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일찌감치 PK 중진들을 이곳에 재배치하며 지역구 탈환에 주력했다. 최근 민주당 내 ‘이재명 사천’ 논란과 조국혁신당 출범 등으로 ‘친문 표심’의 분산이 있을 것으로도 기대하는 분위기다.

김해을에선 국민의힘 조해진 의원과 민주당 재선 김정호 의원이 대결한다. 양산갑은 국민의힘 윤영석 의원과 민주당 이재영 전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원장이 지난 총선에 이어 두 번째로 맞붙는다.

부산 북을은 국민의힘 서병수 의원과 민주당 전재수 의원, 사하갑은 국민의힘 이성권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과 민주당 최인호 의원이 각각 경쟁한다. 사하을에서는 5선 현역인 조경태 의원과 그에 도전하는 민주당 영입인재이자 엔씨소프트 임원 출신인 이재성씨가 격돌한다.

◇여야 전략지 수도권 한강벨트

중도·부동층이 밀집한 서울은 민심의 바로미터로 불린다. 강남은 국민의힘이, 강북은 더불어민주당이 견고한 지지세를 구축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통령실이 있는 용산을 중심으로 한강을 따라 늘어선 7개 자치구(마포·용산·성동·광진·동작·영등포·강동)에 양천을까지 더해 14개 지역구를 한강벨트로 볼 수 있다.

국민의힘 입장에서 한강벨트가 만만치 않은 지역이다. 용산을 제외한 13개 지역구 모두 민주당 의원이 현역으로 있다. 그럼에도 한강 주변은 서울에서 집값이 높은 편이라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는 게 국민의힘 분석이다.

2022년 대선 당시 이들 7개 자치구에서 당시 윤석열 후보가 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앞섰다는 점에도 기대를 건다.

문제는 ‘바람’이다. 중도·부동층이 밀집한 서울은 민심의 바로미터로 불린다. 선거가 다가오며 출렁이는 여론조사 지표에 국민의힘 지도부가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이유다.

동작을은 21대 총선 패배를 설욕하고 5선 고지에 오르려는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과 2022년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며 징계받은 민주당 류삼영 전 총경이 맞붙는다. 마포갑에선 시대전환에서 넘어온 국민의힘 조정훈 의원,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다 정계에 입문해 민주당 공천을 받은 이지은 전 총경이 맞붙어 ‘영입 인재’ 간 대결 구도다.

영등포갑은 민주당을 탈당한 뒤 국민의힘 소속으로 4선에 도전하는 국회부의장 출신의 김영주 의원, 민주당 채현일 전 영등포구청장이 격돌한다.

중·성동갑은 국민의힘 윤희숙 전 의원과 민주당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이, 중·성동을은 국민의힘 이혜훈 전 의원과 민주당 현역 박성준 의원이 정면 대결한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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