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역별 선대위원장 인선
서병수·김태호 선임 후
‘울산 패싱’ 논란 일자
김기현 추가 3인 체제로

국민의힘 지도부가 4·10 총선 울산·부산·경남(PK) 선대위원장에 부산 출신 5선 서병수 의원과 경남 출신 3선 김태호 의원 등 2명을 배치했다가 ‘울산패스’ 논란이 일자 김기현(울산 남을) 전 대표를 추가로 배치했다.

국민의힘 22대 총선 선거대책위원회는 13일 총괄·공동 선대위원장에 이은 전국 주요 권역별 선대위원장을 배치하면서 이같이 결정했다.

당 핵심 관계자는 이날 “당초 PK지역 선대위원장으로 서병수·김태호 의원 등 2명으로 결정했다가 울산 출신 김기현 전 대표를 추가로 배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울산지역 여권의 한 관계자는 “울산·부산·경남 등 PK선대위원장에 부산과 경남 출신의원들이 울산의 정치현안을 모르는 상황에서 제대로 된 선거지원을 할 수 있겠느냐”며 “직전 당대표를 지낸 김기현 전 대표가 선대위원장 역할을 해야 한다”고 했다.

당 총선 선거대책위원회가 이날 최종 확정한 권역별 선대위원장 인선에 따르면 부산·울산·경남(김기현·서병수·김태호), 서울(박진·김성태), 인천(윤상현), 경기(김학용·김은혜), 충청(정진석·이상민), 강원(권성동), 호남(정운천), 대구·경북(주호영·임이자) 등이다.

중앙선대위는 한동훈 총괄 선대위원장 및 나경원·안철수·원희룡·윤재옥 공동 선대위원장과 함께 호흡을 맞출 부위원장으로 유의동 정책위의장과 구자룡·김경율·박은식·장서정 비상대책위원, 고동진 전 삼성전자 사장, 정양석 전 의원이 합류했다.

한지아·윤도현 비대위원은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에 비례대표 후보 공천을 신청한 상황이어서 선대위에 합류하지 않았다. 비대위원인 김예지 의원도 국민의미래로 이적을 앞두고 있어 포함되지 않았다.

장동혁 사무총장이 이끄는 총괄본부 산하의 종합상황실장은 이만희 전 사무총장이 맡았다. 상황실 부실장으로 정희용·홍석준 의원과 주진우 전 대통령실 법률비서관이 합류했다.

주 전 비서관의 경우 직전 대선에서 네거티브 공세 대응을 총괄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총선에서도 비슷한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선대위 산하에는 ‘격차해소 특별위원회’와 ‘경기-서울 리노베이션 특별위원회’가 설치됐다.

격차 해소 특위 위원장은 당 공약개발본부 총괄본부장인 홍석철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가 맡았다.

이수정 경기대 교수(안전분야)와 정성국 전 한국교총 회장(교육분야), 하정훈 소아청소년과의원 원장(육아 분야), 이상규 한국청년임대주택협회장·방문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소상공인분야)이 특위 위원으로 참여한다.

‘격차 해소’는 한동훈 위원장이 강조해 온 총선 어젠다로, 국민의힘은 그간 육아 부담 격차, 수도권-비수도권 격차 등을 완화하기 위한 공약을 선보여왔다.

경기·서울 리노베이션 특위 위원장은 배준영 전략기획부총장이 계속 맡기로 했다.

공보단장은 박정하 수석대변인이 맡았고, 기획본부(본부장 배준영), 홍보본부(김수민), 조직본부(김종혁), 클린선거본부(전주혜), 재외선거지원본부(김석기)가 꾸려졌다.

당 지도부는 오는 17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는 총괄·공동 선대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첫 중앙선대위원장 회의가 열기로 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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