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월 고용동향 발표
고용률 줄고 실업률 늘어
실업자수 전년比 15% 증가
단기근로자 급증 고용질 ↓

지난달 울산의 고용률은 낮아지고, 실업률은 올라 고용 사정이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동남지방통계청은 13일 ‘2024년 2월 울산시 고용동향’을 발표했다. 2월 울산지역 고용률은 전년동월비 0.2%p 줄어든 58.6%, 실업률은 0.5%p 늘어난 4.2%로 나타났다. 실업자수는 2만5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5%(3000명) 증가했다.

울산의 실업률은 지난해 12월 5.3%로 전국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새해 들어 두달 연속 4%대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4월 4.4% 이후 연말까지 줄곧 2~3%대를 유지해 왔지만, 올해는 연초가 지났음에도 개선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울산의 고용은 산업별로는 제조업(0.7%), 숙박·음식점업(10.0%)을 제외한 전 분야에서 감소했다. 투자 위축에 따른 건설경기 침체로 건설업에서 4.8% 줄었고, 전기·운수·통신·금융업에서도 6.6% 감소했다. 계절의 영향으로 농림어업에서 8.9%에서 줄었고, 농림어업숙련종사자도 17.2% 감소했다.

지난달 울산의 임금노동자는 전년동월 대비 4% 줄었고, 비임금근로자는 20.6%나 늘었다. 비임금근로자 가운데 고용원이 없는 ‘나홀로 자영업자’가 22.1%, 무급가족종사자가 40.0% 급증했다.

고용의 질도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2월 울산의 주당 근로시간이 36시간 미만인 단시간 근로자는 전년비 162.%(17만6000명) 증가한 28만5000명이었고, 36시간 이상 근로자는 41.9%(18만3000명) 감소한 25만4000명으로 나타났다.

2월 울산의 15세 이상 인구는 95만9000명으로 전년동월비 0.1%(-1000명) 감소했고, 경제활동인구는 58만5000명으로 전년동월비 0.2% 증가했다.

울산의 취업자는 56만명으로 전년동월대비 0.4%(-2000명) 줄었다. 특히 15~64세 고용률은 64.1%로 전년동월비 0.5%p 하락했다. 경제활동참가율은 61.1%로 전년동월비 0.1%p 올랐다. 비경제활동인구는 37만2000명으로 전년동월비 0.4%(-2000명) 줄었다. 취업자는 56만명으로 전년동월비 0.4%(-2000명) 감소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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