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일방어체계 핵심 전력
본격적인 건조작업에 돌입
탄도탄 요격 능력 갖추고
대잠 작전 수행능력 향상
내년 진수 후 시운전 계획

▲ HD현대중공업은 지난 12일 울산 본사 특수선 야드에서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 2번함 기공식을 열었다. HD현대중공업 제공
HD현대중공업이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 핵심 해상전력이 될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 2번함’(광개토-Ⅲ Batch-Ⅱ) 기공식을 열고 건조를 본격화한다고 13일 밝혔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 12일 울산 본사 특수선 야드에서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 2번함 기공식을 열었다. 기공식에서는 선박의 첫번째 블록을 건조 공간인 독에 거치하고, 성공적인 건조와 안전을 기원했다. HD현대중공업은 이날 기공식을 연 2번함을 포함해 대한민국 해군이 도입하는 8200t급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 3척을 모두 건조한다. 선도함인 ‘정조대왕함’은 시험평가가 진행 중으로 올해 하반기 인도를 앞두고 있다. 3번함은 올해 말 착공 예정이다.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은 길이 170m, 폭 21m, 경하톤수 8200t 규모로 최대 속력 30노트(약 55㎞/h)로 운항할 수 있다. 기존 세종대왕급 이지스구축함과 비교해 탄도탄 요격 능력이 추가되고 대잠(對潛) 작전 수행 능력이 크게 향상된다. 함대지탄도유도탄과 장거리함대공유도탄을 비롯해 장거리대잠어뢰와 경어뢰 등이 탑재되고, 최신 이지스 전투체계, 다기능 위상배열 레이더, 전자광학추적장비, 통합소나체계 등을 갖춘다. 1.7㎿급 추진용 전투기 2대로 이뤄진 연료절감형 보조추진체계를 탑재해 연료를 절감할 수 있게 설계됐다.

이날 기공한 차세대 구축함 2번함은 내년 진수를 거쳐 시운전을 하고, 2026년 말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전력으로 투입되면 탄도미사일 탐지, 추적, 요격을 포함하여 다양한 위협에 대응할 수 있어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이 핵심 해상 전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HD현대중공업은 7600t급 이지스함(광개토-Ⅲ Batch-Ⅰ)과 8200톤급 차세대 이지스함(광개토-Ⅲ Batch-Ⅱ)의 설계와 건조 역량을 바탕으로 지난해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기본 설계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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