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악영향 차단 신속 대응
민주, 정봉주 막말 처분 고심

여야 공천지도부가 각각 자당 소속 일부 총선 후보들이 ‘도덕성·막말리스크’ 후폭풍이 거세지자 공천취소 결정 등 충격요법을 취하고 나섰다.

국민의힘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은 14일 브리핑을 열고 ‘돈봉투 수수 의혹’이 제기된 5선 중진 정우택 국회부의장의 충북 청주상당 공천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정 의원이 낙마한 충북 청주상당에 충북 행정부지사 출신의 서승우 전 대통령실 자치행정비서관을 우선추천(전략공천)하고, 비상대책위원회에 재의결을 건의하기로 했다.

공관위는 이날 공천 취소 이유에서 “정 후보에 대한 불미스러운 상황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이는 국민의힘이 강조해 온 국민 눈높이 및 도덕성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사안으로 판단했다”고 했다.

정 의원의 ‘돈봉투 수수’ 의혹은 지난달 중순 한 언론에서 그가 한 남성으로부터 흰 봉투를 받아 주머니에 넣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이 공개되면서 불거졌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도 서울 강북을 후보인 정봉주 전 의원의 과거 ‘목발 경품’ 발언 논란을 두고 고심에 빠졌다.

그가 발언 직후 목함지뢰 피해자들에게 했다는 사과의 진위를 두고 거듭 논란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문제가 된 발언과 관련, 정 전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당사자께 유선상으로 사과했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당사자로 지목된 장병들이 사과를 받은 바가 없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거짓 해명’ 논란으로까지 번졌다. 김두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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