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최대 격전지 꼽히는 곳
부산 북갑·경남 김해을 등
중진 재배치한 접전지 돌며
유권자들 만나 지지 호소

▲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부산 북구 구포시장을 찾아 서병수 북구갑 후보 등 부산지역 총선 후보들과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4·10 총선 최대 격전지 중 하나인 ‘낙동강 벨트’를 찾아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14일 국민의힘 대변인실에 따르면 한 위원장은 부산 북갑(서병수)과 경남 김해을(조해진) 등 당 중진을 재배치한 접전지 위주로 돌며 후보들에게 힘을 실어줬다.

한 위원장은 이날 부산 북구 구포시장 상인들과의 간담회에서 “저희가 부산에 정말 잘하고 싶다. 정치가 희소한 자원을 배분하는 문제인데, 우리는 부산을 위해 최선을 다할 준비가 돼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한 위원장은 또 상인들로부터 시장 인근 지하철역 에스컬레이터 설치 등을 건의받고는 “서병수 의원이 워낙 실천과 속도로 유명한 분이다. 서 후보 중심으로 그 정책을 바로 실현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이와 함께 2007~2009년 부산지검 근무 경험을 언급한 뒤 “구포시장은 자주 왔던 곳이다. 서울로 올라갈 때 구포역을 자주 이용했는데, 이 시장에서 요기하거나 했다”며 부산과의 특별한 인연을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시장에 나온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상점들에 들러 족발과 전 등을 구입했다. 과일가게에서 만난 상인에게는 “물가가 너무 올라 죄송스럽다. 물가 잡고 잘하겠다”고 말했다.

22대 총선까지 한 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물가 상승 등 경기 지표가 민심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인식이 반영된 발언으로 풀이 된다.

부산 북구 구포시장 일정에는 지역 후보인 서병수 의원을 비롯해 주진우(해운대갑), 김미애(해운대을), 장예찬(수영), 김대식(사상), 백종헌(금정), 조승환(중·영도) 등 다른 부산 지역 후보들도 함께했다.

또 한 위원장은 이성권(사하갑), 조경태(사하을) 후보와 함께 부산 사하구 괴정골목시장도 방문했다.

한 위원장은 상인들을 만나 “현행법은 지방자치단체를 통해서만 전통시장을 지원할 수 있는데, 중앙 정부가 직접 개입해 지원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한 위원장은 이후 경남 김해로 이동, 학부모 간담회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낙동강 벨트’는 낙동강과 맞닿아 있는 서부산과 경남 지역 선거구를 말한다. 직전 총선에서는 이들 9개 지역구 가운데 민주당이 5곳을 차지했다. 이번 총선에서는 부산 지역구 분구로 낙동강 벨트 의석이 10석으로 한 석 늘었다. 국민의힘은 현재 여당 현역이 있는 지역구의 수성은 물론이고 민주당이 현역으로 있는 부산 북강서갑, 경남 양산을, 김해을 등에 당 중진을 배치하며 ‘탈환’을 벼르고 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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